2일 미국 뉴욕증시는 AIG의 실적악화 등으로 금융불안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다우지수 7,000선이 무너지는 등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5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93.03포인트(1.32%) 떨어진 6,969.90을 기록, 7,000선 밑으로 떨어졌다.
다우지수가 7,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1997년 10월28일 이후 11년4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또 나스닥 종합지수는 5.93포인트(0.43%) 떨어진 1,371.91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0.21포인트(1.39%) 내린 724.88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다우지수는 개장 초부터 급락해 7,000선이 무너진 뒤 낙폭이 10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으나 시간이 가면서 낙폭은 다소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거액의 손실을 발표한 AIG는 미 정부의 구제금융조치에 따라 주가가 16.7% 상승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AIG는 이날 작년 4·4분기 616억6천만달러(주당 22.95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런 손실규모는 1년 전 같은 기간(주당 2.08센트)의 10배를 넘는 수준이다.
정부는 이런 거액의 손실로 자금난에 처한 AIG를 지원하기 위해 300억달러 규모의 우선주 인수를 포함하는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9시52분 현재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주말보다 3.01달러나 떨어진 배럴당 41.75달러에 거래됐다.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주말보다 5.00달러 오른 온스당 947.50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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