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지난달 애플의 아이폰과 모토롤라의 모토로이 등의 대항마로 내놓은 최신형 스마트폰 N8. 터치스크린에 최적화된 새로운 운영체제인 심비안3, 1200만 화소 카메라, 720p HD 동영상 녹화 등 최신기술을 탑재했으나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약세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노키아 제공
노키아-MS 제휴 프로그램 공개
점유율 하락 막기엔 역부족 평가
점유율 하락 막기엔 역부족 평가
부동의 시장 점유율 1위인 세계 최대 휴대폰 회사인 노키아와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해 8월 공식 제휴한 이래 5일 첫 성과물로 스마트폰용 모바일 소프트웨어를 내놨다. 휴대폰 사용자간 인적 정보와 메신저 이메일 문자 등을 서로 주고받는 프로그램으로 애플 아이폰에서는 새로울 게 없다. 두 거대 기업의 제휴가 내놓은 성과물이라는 점에서 언론의 관심을 받았을 뿐이다. 두 회사는 올 하반기에 워드 액셀 파워포인트 등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프로그램을 노키아 휴대폰에 탑재시키도록 할 예정이다. 그러나 휴대용 기기와 스마트폰에서 점유율 하락에 직면한 두 골리앗의 전략적 제휴도 구글과 애플, 블랙베리 등의 공세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노키아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고전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노키아가 39%로 1위 자리를 지켰고, 블랙베리를 판매하는 림(RIM)이 19.8%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14.4%의 점유율을 차지한 애플이었다. 그러나 애플은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무려 5.3%포인트 증가한 급성장세를 보인 반면 노키아는 올해 들어서도 계속 하락세다. 노키아의 주력 스마트폰인 N95는 2006년에 나온 것으로 아이폰의 경쟁상대가 못된다. 지난 4월22일 올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수익전망이 낮아지면서 노키아의 주가는 유럽증시에서 12.7% 하락했으며, 지난 4월27일 야심작으로 최상위 스마트폰 모델 N8을 공개했으나 전문가들은 이 새 모델에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N8은 노키아의 새로운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심비안 3을 탑재했으나 이미 2009년에 나온 구글의 안드로이드의 수준이며, 1200만 화소 카메라도 소니-에릭슨이 이미 2009년에 내놓은 모델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것이다. 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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