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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판 ‘물가지수’ 나온다

등록 2010-10-12 19:29수정 2010-10-13 09:13

“온라인 거래 반영한 GPI 개발”
공식 경제지표 대체할지 관심
매일 생산되는 ‘구글 경제지수’들이 좀더 정확하고 효율적인 경기 진단과 전망을 가능하게 할 것인가?

<파이낸셜 타임스>는 방대한 온라인 데이터를 반영하는 ‘구글 소비자물가지수’가 이런 흥미로운 질문을 던져주고 있다고 12일 보도했다.

구글의 수석경제학자 핼 베리언은 최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린 경영경제학자협회 콘퍼런스에서 자신이 개발중인 ‘구글 소비자물가지수’를 소개했다. 구글 검색으로 온라인 거래 데이터를 모아 분석하는 이 지수의 이름은 구글의 첫 알파벳을 따 ‘지피아이’(GPI)로 불린다.

베리언은 이 지수의 장점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반영할 수 있다는 점과, 무엇보다 하루 단위 업데이트가 가능한 점을 들었다. 월 단위로 생산되는 미국 정부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견주면 상당한 이점이다. 베리언은 ‘구글 소비자물가지수’로 볼 때 지난 8월의 미국 물가는 1년 전에 견줘 0.9% 상승하는 데 그쳐 디플레이션 추세가 뚜렷하다고 밝혔다. 영국은 반대로 통화가치 하락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고 있다고 그는 진단했다.

‘구글 소비자물가지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거래 품목 차이 때문에 정부가 내놓는 지수를 당장 대체하기에는 부적절한 면도 있다. 주택은 미국 정부의 소비자물가지수 산정에서 40%를 차지하지만, 구글 것에서는 비중이 19%에 불과하다. 구글은 카메라나 시계 거래에 대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지만 자동차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하다.

하지만 갈수록 많은 일이 인터넷을 통해 처리돼, ‘구글 지수’의 활용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가령 ‘실업급여’ 같은 검색어를 입력하는 누리꾼 수를 파악하면 실업률 관련 동향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는 얘기다.

베리언은 몇개월 전 집에 있는 후추 분쇄기가 부서져 인터넷으로 가격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구글 소비자물가지수’를 착상했다고 말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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