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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세계시장 넘보려면 중국업체와 손잡아야”

등록 2010-12-31 09:30

GE·GM·BP 등 잇따라 합작법인
“고급기술 넘긴다” 경계 목소리도
서구의 세계적 기업들이 중국 업체들을 세계시장 공략 파트너로 삼으면서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서구 기업들은 그동안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중국 업체들과 손잡았으나, 이제 규모와 자금력으로 무장한 중국 업체들이 세계적 합작 파트너로 부상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중국 업체인 항공산업과 50 대 50의 출자비율로 설립을 논의하는 항공기 전자장비 업체가 새로운 국면을 알려주고 있다고 30일 보도했다. GE는 앞으로 항공기의 핵심 장비인 전자장치를 모두 이 합작법인에서 생산할 방침이다.

1997년 처음으로 합작법인을 만든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중국 상하이자동차는 또다른 합작법인을 설립해 인도에 미니밴 제조업체를 만들기로 했다. 지엠은 상하이자동차 쪽에서 3억~3억5000만달러(3398억~3964억원)를 투자받는 대가로 인도 공장과 거래망을 합작회사에 내놓을 계획이다.

세계적 기업들이 중국 업체들을 세계시장 공략 파트너로 삼고 나선 것은 국영은행들의 지원을 받는 중국 업체들의 풍부한 자금이 첫번째 이유로 꼽힌다. 중국의 국제적 위상과 영향력을 이용하려는 동기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 비피(BP)가 이라크에서 석유채굴 계약을 따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와 합작하기로 한 것도 이런 맥락이라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세계시장 차원에서 합작은 제조업이나 원자재 생산에 국한되지 않는다. 프랑스 은행 크레디아그리콜의 아시아 지역 자회사는 중국 국영업체 시틱증권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서구와 중국 기업들의 역학관계 변화를 보여주는 새로운 합작 경향이 서구 기업들이 고급기술을 빼앗기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영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의 레이먼드 창은 “변화된 시장환경에서 중국 업체와 손잡지 않으면 다른 경쟁업체가 그렇게 할 것”이라는 ‘숙명론’을 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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