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개장 첫날 0.8%↑
중·인도서는 제조업 ‘주춤’
중·인도서는 제조업 ‘주춤’
미국과 유럽의 제조업 지수가 오름세를 타고 경기 상승 기대심리도 살아나면서 연초에 세계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퍼지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공급관리협회지수가 지난달 57로 전달(56.6)보다 오르면서 7개월째 상승했다고 4일 보도했다. 이 지수는 50을 넘기면 제조업 경기가 전달보다 좋아졌음을 뜻한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16개국의 공급관리자협회지수도 지난해 11월 55.3에서 12월에는 57.1로 상승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경기 상승을 기대하는 미국 기업들이 고용과 투자를 늘리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과 코닝, 3M 등이 지난해보다 채용과 연구개발·시설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코닝의 최고회계책임자 짐 플로스는 “지난 수년간 현금을 쌓아왔는데, 이제 안정적 전망에 따라 지출을 늘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올해 개장 첫날인 3일 0.81% 오르고, 4일이 첫 개장일인 중국과 일본 증시도 1%대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올해 미국 경제가 연방준비제도(Fed) 등의 전망치인 3~3.5%를 뛰어넘어 4%까지 성장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의 제조업 경기 상승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의 또다른 주요 축인 중국과 인도에서는 제조업 열기가 다소 식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지수는 지난달 전달보다 1.3 떨어진 53.9를 기록했고, 인도의 같은 지수도 지난달 56.7로 1.7 하락했다. 이와 함께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도 올해 세계경제의 발목을 잡을 요소로 여전히 남아 낙관론을 견제하고 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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