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업률 두달연속 상승일시적 현상? 더블딥 징조?

미국 실업률이 두달 연속 상승하면서 경기 둔화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5월 실업률이 9.1%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고 지난 3일 발표했다. 미국 실업률은 지난해 11월 9.8%에서 지난 3월에는 8.8%까지 떨어져 경기 회복 기대감을 키웠지만 이후 두달 연속 오른 것이다.

실업률은 5월에 미국 경제의 일자리 추가 능력이 예상을 밑도는 5만4000개에 그치는 바람에 다시 상승했다. 애초 15만개 가량이 추가될 것이라는 기대가 충족되지 못했다. 이는 이전 8개월 동안 최저 수준으로, 직전 석달 동안엔 일자리가 22만개 이상씩 증가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고용시장의 실망스러운 소식에 “회복의 길에서 추돌사고도 일어난 것”이라며, 일본의 지진과 유럽의 재정위기, 고유가 등 외부 요인들을 거론했다. 동시에 “강한 역풍”이라는 표현도 쓰며 경기 둔화 가능성을 걱정했다. 백악관은 짧은 경기회복 뒤의 재침체를 뜻하는 ‘더블딥’의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금융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부양에 계속 나서야 한다며 “3차 양적 완화”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