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께 공급위기 정점”
첨단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희토류 가격이 2주새 2배나 급등했다.
스마트폰, 피디피 텔레비전 등에 사용되는 유러피엄 산화물의 가격은 최근 2주 동안 ㎏당 1260달러에서 3400달러로 급등했다. 컴퓨터 하드드라이브와 풍력발전기에 사용되는 디스프로피엄 산화물은 같은 기간 720달러에서 1470달러 올랐다. 디스프로피엄 산화물은 이미 올해 들어 6월까지 10배나 가격이 오른 터였다.
희토류 가격의 급등은 전 세계 생산량의 97%를 차지하는 중국이 최근 불법 채굴에 대한 단속의 일환으로 내몽골의 35개 희토류 광산 폐쇄를 발표하며 촉발됐다. 중국은 또 자국 내 다른 지역의 희토류 광산의 추가 폐쇄에 이어 강력한 수출 억제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 후반 들어 희토류 수출량의 72%를 삭감했고, 올해 전반기에는 추가로 35%를 삭감했다. 전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3분의 1을 가지고 있는 중국은 최근까지 희토류를 싸게 공급하며 시장을 지배해왔다.
희토류는 오는 2015년까지 수요량이 48%나 늘어 18만5000t이 필요한 것으로 전망된다. <인더스트리얼 미네랄>의 편집장 마이크 오드리스콜은 영국 신문 <가디언>에 “2014년과 2015년에 위기의 정점에 이를 것”이라며 “200~300여개 개발업자들이 희토류 공급을 늘리려고 새로운 탐사를 하고 있으나, 아직 초기단계로 정상적인 생산까지는 5~10년이 걸릴 것이다”고 전망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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