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은행 소문 돌면서 미·유럽 주가 폭락
IMF “재정위기 손실 480조원”…제2리먼 사태 위기
IMF “재정위기 손실 480조원”…제2리먼 사태 위기
미국과 유럽의 동시다발 악재가 잇달아 터져나오고 있는 가운데, 22일(현지시각) 프랑스 최대은행인 비앤피(BNP)파리바은행이 뱅크런(대량인출) 사태를 겪었다는 소문이 돌면서 미국과 유럽 주가가 폭락하는 등 세계경제가 패닉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세계경제가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프랑스 파리 증시는 비앤피(BNP)파리바 뱅크런 소식에 CAC 40 지수가 5.25%나 폭락했다. 비앤피파리바가 신용등급 강등 경고를 받은 뒤 큰 손들이 자금을 빼가는 뱅크런 상황을 맞았으며 이에 중동의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빌리려 하고 있다는 소문이 투자자들의 불안을 부추겼다.
비앤피파리바는 프랑스 은행들 사이에서도 유로존 재정불량국 국채 익스포저(위험노출)가 가장 높다.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기준인 기본자본(티어1) 비율도 9.6%로, 유로존 은행권 중 가장 낮다.
이날 유럽증시에서는 포르투갈이 5.22%, 벨기에는 5.34% 하락하는 등 5% 넘는 폭락을 보인 나라만 3개국이나 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도 4.67% 떨어졌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30 지수 역시 4.96%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재정위기 당사국인 이탈리아는 4.52%, 스페인이 4.62% 하락했다.
세계 최대 주식시장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51% 떨어졌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3.19%, 나스닥 종합지수는 3.25% 하락했다. 뉴욕 증시는 장중 한때 하락률이 4% 넘었으며 종가 기준으로도 올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보다 앞서 아시아 주식시장도 평균 2%대의 급락세를 기록했다. 대만 가권지수가 3.06% 급락했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가 2.07%, 토픽스지수가 1.66% 내렸다. 오스트레일리아S&P/ASX200지수는 2.63% 급락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유럽계 은행들의 손실액을 3천억유로(우리돈 480조원)으로 추정, 뱅크런 사태가 비앤피파리바 외 다른 유럽은행들로도 번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국제통화기금은 전세계 경제가 ‘새로운 위험국면(a dangerous new phase)’에 진입했고 금융시스템은 최악의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이후 가장 취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세계 경제의 견인차 구실을 하는 중국의 제조업 경기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 잠정치는 49.4를 기록해 3개월 연속 기준치인 50을 밑돌았다. PMI가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기를, 밑돌면 경기 수축기를 각각 의미한다. 무디스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시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3개 대형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메디오방카, 인테사 상파올로 등 이탈리아 7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내렸다. 디지털뉴스팀
세계 경제의 견인차 구실을 하는 중국의 제조업 경기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 잠정치는 49.4를 기록해 3개월 연속 기준치인 50을 밑돌았다. PMI가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기를, 밑돌면 경기 수축기를 각각 의미한다. 무디스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시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3개 대형 은행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메디오방카, 인테사 상파올로 등 이탈리아 7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내렸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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