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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1% 탐욕’ 맞네

등록 2011-12-15 20:50

경기침체로 노동자 임금은 깎이는데
지난해 미국 CEO 연봉 27~40% 올라
1%의 탐욕을 규탄하는 월가 점령 시위가 일어날 법도 했다. 아직 금융위기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지난해 미국 최고경영자들의 임금이 엄청나게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국 최상위층 최고경영자들은 지난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27~40%의 연봉 인상을 누렸다고 영국 <가디언>이 14일 보도했다. 신문이 입수한 기업컨설팅회사 ‘지엠아이(GMI)레이팅스’의 최고경영자 임금 조사를 보면, 2647개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의 지난해 스톡옵션 중간치 가치는 70%나 증가해, 95만4천달러에서 130만달러로 늘었다.

가장 많은 돈을 받은 최고경영자는 무려 1억4520만달러를 집으로 가져갔다. 2008~2009년 2년 동안 정체 상태를 보였던 이들의 임금이 지난해 증시 회복 등으로 큰 폭의 상승 효과를 누린 것이다.

상위 10명 최고경영자들은 7700만달러 이상을 받았다. 특히 대부분의 최고경영자들은 자사의 주식가치 상승 이상의 임금 인상 효과를 누렸다. 지난해 미국 기업 주가는 평균 16.93% 올랐으나, 최고경영자 연봉은 27.19%나 인상됐다. 대기업 최고경영자들은 더 혜택을 누렸다. 주가지수 에스앤피500 소속 대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의 연봉 중간치는 36.47%나 올랐다.

보고서를 작성한 폴 호지슨 수석연구원은 “이 시기에는 일을 하는 사람 대부분의 임금이 정체되거나 삭감됐다”며 “최고경영자들의 임금 상승은 예측했으나, 30~40% 인상은 놀라울 뿐이다”고 지적했다.

물러난 최고경영자들도 큰 이익을 챙겼다. 최고 연봉 10위 안의 최고경영자 중 4명이 물러났는데, 의료보험회사 애트나의 로널드 윌리엄스는 5040만달러, 잡화용품 체인회사 시브이에스(CVS)의 토머스 라이언은 2800만달러의 스톡옵션 이익을 챙겼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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