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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애플 ‘깜짝 실적’ 활짝…IBM ‘끝없는 추락’ 울상

등록 2014-10-21 20:34

4분기 매출 예상치 뛰어 넘어
아이폰 판매 전년 동기보다 16%↑

애플이 아이폰6 시리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애플은 20일 2014 회계연도 4분기(9월27일 종료 기준)의 매출이 421억달러, 순이익은 8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와 13%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399억달러를 훌쩍 뛰어넘었고,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인 주당 1.31달러보다 많은 1.42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의 대표 수익원인 아이폰은 이번 분기 3900만대가 팔려 전년 동기(3500만대)보다 판매량이 16% 늘었다. 판매량 증가의 주된 원인은 지난달 발매한 아이폰6과 아이폰6+의 인기다. 애플은 아이폰6시리즈 판매 첫 주말에만 1000만대를 팔아, 지난해 아이폰5S와 아이폰5C의 첫주말 판매량 900만대 기록을 넘어섰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6시리즈에 대한 수요가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애플 최고 재무책임자(CFO) 루카 마에스티리는 아이폰6시리즈에 대한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기 힘들 정도라고 했다. 그는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어렵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만틈 아이폰6시리즈가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애플의 또다른 주력 제품인 아이패드의 판매량은 줄었다. 이번 분기 판매량이 1230만대로 전년 동기 판매량(1320만대)보다 13%감소했으며, 시장 예상치인 1300만대보다도 적다.

<뉴욕 타임스>는 애플이 아이폰 한 제품군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높아져,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격화될 경우 위험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애플 전체 매출 가운데 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번 분기 56.2%로 지난 분기의 52.7%보다 커졌다. 시장 분석기관인 스탠퍼드번스타인의 재무 분석가 토니 사코나지는 “애플은 점점 ‘아이폰 이야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IBM ‘끝없는 추락’ 울상

3분기 매출 전년 동기보다 4%↓
반도체 사업 손실커 내년 매각

애플이 좋은 실적으로 표정 관리를 해야 할 판이라면, 또다른 정보기술(IT) 공룡인 아이비엠(IBM)은 계속된 실적 부진으로 울상이다.

아이비엠은 20일 2014 회계연도 3분기 실적(9월30일 종료 기준)을 발표했는데, 매출이 전년 동기(233억달러) 대비 4% 줄어든 224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분기 이익은 40억4000만달러였으나 이번에는 반도체 매각 손실을 포함한 통합 순이익이 1800만달러로 급감했다. 통합 순이익으로 따지면 전년 동기 대비 99% 이상 감소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아이비엠 매출이 10분기 연속 마이너스 또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니 로메티 아이비엠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실적에 실망했다, 이번 결과는 우리가 속한 산업이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로메티 최고경영자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손실이 계속되고 있는 반도체 생산 부문을 글로벌파운드리라는 업체에 15억달러를 지급하고 2015년까지 넘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아이비엠의 주가는 이날 7% 넘게 떨어졌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은 전통적인 제조업 위주의 투자를 하다가 2011년 처음으로 정보기술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했는데, 그 대상이 아이비엠이었다. 버핏은 이날 주가 하락으로 거의 10억달러의 손실을 본 셈이라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아이비엠 실적 악화의 이유는 기업들이 아이비엠 서비스를 이용한 데이터센터 구축보다는 신생 기업들의 저렴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비엠이 새로운 시장인 클라우드 서비스에 진출하고 있지만 아마존 등 다른 기업들에 견줘 시장 진입이 늦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이비엠은 1990년대 사양 산업화하던 개인용컴퓨터(PC)산업을 매각하고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했다.

조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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