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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5.14 11:32 수정 : 2019.05.14 20:21

페이스북은 13일 뉴스룸을 통해 미국 내 대도시에 근무하는 페북의 계약직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을 20달러로 올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 누리집 갈무리

샌프란시스코 베이·뉴욕 등 대도시서
“시급 15달러로 생활비 감당 어려워”

임금격차 심화 비판·기업분할 요구 속
월마트보다 2배 높은 수준으로 올려

페이스북은 13일 뉴스룸을 통해 미국 내 대도시에 근무하는 페북의 계약직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을 20달러로 올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 누리집 갈무리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업체 페이스북이 미국 내 대도시에 근무하는 계약직 노동자 최저임금을 20달러(약 2만3700원)로 올리기로 했다.

페이스북이 샌프란시스코, 뉴욕, 워싱턴 등지에서 근무하는 계약직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을 시간당 20달러로 인상하고, 시애틀 근무자들에게는 18달러를 보장한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최근 혐오를 부추기는 콘텐츠와 범죄 라이브 영상 등 유해 콘텐츠를 솎아내려고 상당한 규모의 모니터링 인력을 계약직으로 채용하는데, 이들에 대해선 조금 더 시급을 높여 지역에 따라 18~22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덧붙였다. 회사 쪽은 내년 중반께 변경된 최저임금 체계를 적용하는 한편,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기준을 적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최저임금 인상 수준은 대표적 소매업체 월마트가 물류 부문 노동자들에게 지급하는 최저임금(11달러)보다 2배가량 높다. 미국의 연방 최저임금은 7달러25센트에 머물러 있지만, 지난해부터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들 중 하나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비롯해 정치권을 중심으로 최저임금을 15달러까지 올리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페이스북은 2015년부터 시간당 15달러의 최저임금을 지급해왔다. 그런데도 선제적으로 추가 인상에 나선 것은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거대 공룡이 돼버린 정보기술(IT) 기업들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정치권에선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같은 정보기술 기업들이 저임금 노동자들을 착취하며 임금 격차를 심화한다는 비판과 함께, 이들의 독점화로 시장 경쟁이 고사되고 있다며 이 기업들의 분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돼왔다.

아마존도 이런 비판 속에 11~12달러 수준이던 최저임금을 지난해 15달러로 올렸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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