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7.30 16:16
수정 : 2019.07.3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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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0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첫 상장된 우버 로고와 주가 거래소 스크린에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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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공유 우버, 마케팅인력 3분의1 감축
5월 상장 이후 ‘통일된 우버 정책’ 전파
마케팅·커뮤니케이션·정책팀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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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10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첫 상장된 우버 로고와 주가 거래소 스크린에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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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우버가 화려한 기업공개에 성공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글로벌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인력 400여명을 감원 중이다. 커뮤니케이션 구조 집중화를 꾀해 우버 브랜드 정책을 일관되게 전파하겠다는 게 목적이다.
30일 <아에페>(AFP) 통신에 따르면, 우버는 최근 글로벌 마케팅부문 인력 1200명 중에서 400여명을 해고하는 군살 빼기를 진행 중이다. 지난 1분기말 현재 우버는 전세계에서 2만4494명을 고용하고 있다. 우버 최고경영자(CEO) 다라 코스로샤히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의 많은 팀들이 너무 비대하고, 업무 중복을 낳고 의사결정의 책임 소재도 불분명해졌다. 경쟁력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며 “이번 변화는 우버에 마케팅이 덜 중요해졌기 때문이 아니다. 세상에 강력하고 통일된, 역동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일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이후 소비자, 거래 파트너, 정책담당자 그리고 언론에 비쳐지는 우버 브랜드의 정책 스토리와 이미지를 명백하고 통일된 목소리로 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앞서 우버는 마케팅팀·커뮤니케이션팀·정책팀을 한데 통합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에 마케팅담당 최고경영자 레베카 메시나가 물러났다. 지난 5월10일 상장될 때 주당 공모가 45달러로 화려하게 데뷔하면서 우버 시가총액은 820억달러(약 97조원)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후 우버 주가는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주가(29일 43.88달러)는 기업공개 당시보다 2%가량 떨어졌다. 우버의 라이벌 회사인 리프트도 올해 초 기업공개 이후에 주가가 하락했다.
우버는 올 1분기에 매출액 31억달러, 영업손실 10억달러를 냈다. 우버는 2011년 샌프란시스코에서 공유차량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이래 그동안 수십억달러의 영업손실을 냈다. 하지만 대다수 전세계 사람들이 자가용 대신에 공유차량을 이용하게 될 장래에 ‘운송부문의 아마존이 되겠다’는 야심을 갖고 전동 자전거·스쿠터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식료품 배달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날아다니는 택시 사업도 추진 중이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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