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8.16 15:45
수정 : 2019.08.1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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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마코폴로스가 인터넷 웹사이트(www.GEfraud.com)에 공개한 175쪽짜리 GE 회계실태조사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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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도프 사기제보 마코폴로스 주장
175쪽 보고서 공개…“엔론보다 더 큰 사기”
GE “주가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의 거짓말”
GE 주가 11%대 폭락, 11년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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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마코폴로스가 인터넷 웹사이트(www.GEfraud.com)에 공개한 175쪽짜리 GE 회계실태조사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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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전력업체 제너럴일렉트릭(GE)이 대규모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미국의 대기업 회계금융 감시 전문가가 주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GE는 “주가 급락을 조성해 자신과 (GE 주가의 하락에 베팅한) 헤지펀드의 개인적 이득을 얻기 위한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GE 주가는 15일(현지시각) 11% 폭락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회계금융을 비공식 감시해온 개인투자자 해리 마코폴로스가 GE에 대한 175쪽짜리 회계실태 조사보고서를 인터넷 웹사이트(www.GEfraud.com)에 공개했다. 보고서에서 마코폴로스는 자신의 감사팀이 “지난 7개월간 GE의 회계를 검증했다”면서 “GE가 380억달러(약 46조1700억원) 규모에 이르는 손실을 숨겨온 채 회계분식을 저질렀으며, GE의 현금 흐름이 당국에 공식 제출된 회계보고서보다 훨씬 더 악화돼 있다. 이는 단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엔론보다 더 큰 사기”라고 말했다. 엔론은 2001년 대규모 분식회계가 적발돼 파산한 미국 에너지 기업이다. 마코폴로스는 2008년에 사상 최대규모(650억달러)의 다단계 수법 금융사기(폰지)를 일으킨 희대의 금융사기꾼 버나드 메이도프(전 나스닥 증권거래소 위원장·징역 150년형 복역중)의 금융사기를 감독 당국에 제보했던 인물이다.
마코폴로스는 “GE가 회사 내부의 재무 상태 문제를 숨기고 부정확하고 사기에 가까운 보고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해왔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GE의 오일과 가스 부문 사업체인 베이커 휴의 회계도 문제 삼았다. 또 GE의 장기보험 사업부문의 경우 보험가입자들이 고령이 되면서 손실이 더욱 커질 위험을 안고 있어 185억달러의 현금을 지급준비금으로 채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마코폴로스는 GE에 대한 자신의 회계 조사와 관련해, 자신이 GE의 주가 하락에 베팅한 한 헤지펀드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GE는 즉각 성명을 내고 “마코폴로스와 회계조사 내용에 대해 얘기하거나 접촉한 사실도 없고 보고서를 보지도 않았다”며 “그의 주장은 완전한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래리 컬프 GE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그의 주장은 시장(주가) 조작을 위한 것”이라면서 “마코폴로스의 보고서는 팩트에 대한 거짓 설명을 담고 있고, 그가 보고서를 공개하기 전에 우리와 함께 검증했다면 그런 주장은 수정됐을 것이다. 그는 정확한 분석에는 관심이 없고 GE 주가의 급락을 조성해 자신과 (GE 주가의 하락에 베팅한) 헤지펀드의 개인적 이득을 얻는 데만 관심이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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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마코폴로스가 인터넷 웹사이트(www.GEfraud.com)에 공개한 175쪽짜리 GE 회계실태조사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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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가 마코폴로스의 주장을 일축했음에도 보고서가 공개되자 15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GE 주가는 전일대비 11.30%(8.01달러)나 폭락했다. 2008년 4월 이후 약 11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장중에 15%의 하락을 기록하기도 했다. 래리 컬프는 지난 12일 주당 9.03달러에 3백만달러 어치의 자사주를 사들인데 이어 주가가 폭락한 이날에도 주당 7.93달러에 2백만달러어치의 자사주를 더 사들였다. GE 쪽은 “최고 경영자의 이런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회사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마코폴로스의 보고서를 거듭 일축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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