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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0.11 11:59 수정 : 2019.10.11 12:01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연합뉴스

워싱턴 10일 이어 11일 이틀째 협상 예정
“추가관세 보류·환율조작 금지 ‘미니딜’ 검토”
부분합의설 흘러나와…미국 관리들 “신뢰구축”
트럼프 “협상 매우 잘 돼…류허 부총리 만날 것”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연합뉴스
워싱턴에서 10일에 이어 11일 제13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이틀째 이어질 예정인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이번 무역협상에서 그동안 대립해온 여러 쟁점 중에서 몇가지 세부 쟁점을 떼어 미리 합의하는 ‘미니딜’을 추진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 보도했다. 양국이 일단 ‘신뢰구축 조치’ 성격의 ‘스몰딜’ 타결 내용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은 10일(현지시각) 미 워싱턴에서 무역분쟁 해결을 위한 첫날 양국 고위급 무역협상을 마무리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 대표단과 류허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대표단은 이날 미 무역대표부에서 진행한 협상을 오후 늦게 마무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첫날 협상이 “매우 잘 됐다(very well)”며 협상이 이튿날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것이 정말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나는 말할 것”이라며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어 “우리는 중국과 매우, 매우 좋은 협상을 했다.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다. 우리는 내일 바로 여기에서 그들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나는 내일(11일) 백악관에서 (류허) 부총리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의 협상에서 중요한 날(Big day)”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의 한 관리는 이날 협상과 관련해 “아마도 예상보다 더 좋다”며 협상이 잘 진행됐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마이런 브릴리언트 미국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이달에 예정된 미국의 추가관세보복을 막을 수 있는 제한적인 합의를 양국이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2500억달러(약 298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오는 15일부터 25%에서 30%로 인상할 계획인데 이를 실행하지 않고, 중국은 자국 상품의 수출경쟁력을 돕기 위한 위안화 환율조작을 자제한다는 내용에서 미니딜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브릴리언트 부회장은 미-중 무역협상에 정통한 인사로, 양국 협상단으로부터 논의 내용을 전해들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미국 관리들이 이런 부분적 합의를 ‘조기 수확(early harvest)’이나 ‘신뢰구축 조치(confidence building)’로 부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세부 사항에 국한된 합의일지라도 날로 더 격화해온 양국간 갈등을 줄일 수 있고 기업들이 받는 관세나 징벌적 제재를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관측된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불공정 무역행위를 봉쇄하기 위해 중국의 산업통상정책을 전면적으로 바꿔야 한다면서 ‘포괄적인 합의’를 고수해왔다. 미국이 요구해온 협상 의제는 △미국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 금지 △미국 기업의 지식재산권 보호 △중국 기업에 대한 산업보조금 지급 금지 △환율조작 금지 △농산물·서비스 시장 개방 그리고 △미-중 무역합의의 이행 강제 체제 마련 등이었다. 브릴리언트 부회장은 “이번 고위급 협상에서 더 포괄적인 합의가 도출될 수도 있으나 어디까지나 중국이 어떤 합의안을 제시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양보하는 합의안의 범위가 넓어질수록 미국이 1600억달러(약 190조6천억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로 부과하기로 한 15% 관세나 지난달부터 부과하고 있는 1천억달러(약 119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5% 관세를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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