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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22 15:15 수정 : 2019.11.23 21:22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이 21일 미국 LA에서 테슬라의 전기차 픽업트럭 모델 ‘사이버트럭’을 선보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영화 ‘블레이드 러너’ 등서 영감 얻은 디자인…2021년 생산 돌입
“결코 긁히지 않는 트럭” 머스크 장담에도 문짝 유리 때리자 ‘균열’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이 21일 미국 LA에서 테슬라의 전기차 픽업트럭 모델 ‘사이버트럭’을 선보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가 처음으로 전기차 ‘픽업트럭’ 모델을 선보였다.

21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은 이날 밤 미국 캘리포니아 호손에 있는 테슬라 디자인센터에서 새 전기차 모델 론칭 행사를 갖고 ‘사이버트럭’으로 불리는 첫 트럭모델을 공개했다. 차체는 강렬하고 실험적인 미래차 콘셉트로 디자인됐다. 부등변 사각형 철갑 장갑차 외형을 띤 이 전면 전기배터리 픽업트럭은 2003년 테슬라 창업 이래 여섯번째 자동차 모델이다. 머스크는 “결코 긁히지 않는 트럭”이라고 설명했다. 차체 강판은 테슬라가 ‘스페이스X’ 로켓에 장착하려는 것과 동일한 것이다. 이 픽업트럭 판매가격 호가는 3만9900달러부터 시작된다. 생산은 2021년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테슬라 전기차 픽업모델 무대 시연에서 강철 베어링볼을 수차례 문짝 유리를 향해 던져 때리자 거미집 모양의 파손이 뚜렷이 일어났다. 차체 양쪽 옆 유리가 깨지자 일론 머스크 회장이 참석자들을 향해 뭔가 말하고 있다.

앞서 머스크는 이 전기차 픽업트럭 모델에 대해 전통적 콘셉트를 훨씬 뛰어넘는 “사이버 펑크” 스타일이라며, 영화 <블레이드 러너>와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디자인 영감을 받았다고 말한 바 있다. 테슬라는 시동을 건 직후 3초 안에 시속 0~100킬로미터를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전기차 픽업트럭 모델 ‘사이버트럭’.

이번 픽업트럭 모델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세단형 배터리 전기차 ‘테슬라 모델3’에 이어 픽업트럭 시장 장악을 야심차게 겨냥하고 있다. 40년 이상 미국 픽업트럭 시장의 절대 강자인 ‘포드 F 시리즈’와 제너럴 모터스의 ‘쉐보레 실버라도’ 등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무대 시연에서는 “절대 깨지지 않는 파손 방지 창유리”라는 머스크의 자신감에 찬 설명과는 달리, 강철 볼로 수차례 문짝유리를 때리자 거미집 모양의 균열이 일어났다. 이날 시연에서 한 행사진행 요원이 첫번째 강철 베어링볼을 차량 유리창에 힘껏 던지자 유리에 파손이 뚜렷하게 일어났다. 시연장은 잠시 짧은 탄식과 함께 소란해졌고, 볼을 던진 진행요원이 겸연쩍은 얼굴로 웃자 옆에 있던 머스크는 “글쎄, 아마도 볼을 너무 세게 던진 거같다”며 웃었다. 이어 두번째로 강철 볼을 다른 쪽 옆 유리창에 던졌보았는데, 비록 균열 정도는 1차 시도에 견줘 다소 나았으나 이번에도 그 유리창이 깨지고 말았다. 그러자 머스크는 균열이 뚜렷한 양쪽 유리창을 건너다보며 “잘 안될 거 같네요”라고 못마땅한 표정으로 말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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