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2.31 14:40
수정 : 2020.01.0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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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선물하며 프러포즈하는 상하이 테슬라 직원.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생산공장 기가팩토리에서 30일 열린 보급형 세단 '모델3' 첫 고객 인도식에서 한 테슬라 직원이 여자친구에게 이곳에서 생산된 모델3을 선물하며 프러포즈를 하고 있다. 상하이/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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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공장 ‘모델3’ 30일 첫 출고
첫 고객, 모델3 선물하며 프러포즈
“우리 목표는 내연엔진 차량 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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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선물하며 프러포즈하는 상하이 테슬라 직원.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생산공장 기가팩토리에서 30일 열린 보급형 세단 '모델3' 첫 고객 인도식에서 한 테슬라 직원이 여자친구에게 이곳에서 생산된 모델3을 선물하며 프러포즈를 하고 있다. 상하이/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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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가 중국 현지공장에서 조립·생산한 전기차를 중국시장에 첫 출고했다. 미국 바깥 해외지역에서 생산·출고한 건 이번이 최초다.
30일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공장(기가팩토리)에서 조립·생산한 보급형 전기차 ‘모델3’ 세단 15대를 이날 처음으로 출고·인도했다고 발표했다. 첫 구매자는 이 공장에서 모델3을 직접 생산한 직원들로, 이날 열린 차량 인도행사에서 한 직원은 여자친구에게 모델3을 선물하며 프러포즈를 했다. 테슬라는 2020년 1월에 중국 대중 소비자들을 상대로 본격 대량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알란 왕 테슬라 중국법인 총괄매니저는 “우리 목표는 모든 내연기관 엔진 차량을 소멸시키는 것”이라며 “2020년에 상하이공장에서 연간 15만대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 상하이공장은 조만간 1주일에 1천대 이상으로 모델3 생산량을 늘리고, 향후 주당 3천대까지 더 증산할 계획이다. 가격은 대당 35만5800위안(5만900달러)이다. 중국 당국은 이달 초에 전기차 1대당 2만5000위안까지 보조금을 지급하고, 테슬러 전기차에 소비세 10%도 면제해주겠다고 밝혔다.
상하이공장은 테슬라가 1년 전에 수십억달러를 투입해 세운, 미국 바깥 지역의 첫 공장이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긴장을 타개하려는 목적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중국에서 전기차 시장은 베엠베(BMW)와 다임러가 중국 로컬 전기차 기업 니오(NIO) 및 샤오펑과 경쟁하고 있다. 이 기가팩토리는 중국기업과 합작형태가 아니라 테슬라가 독자적으로 세운 회사다. 한편, 자동차시장 분석업체 코언의 제프 오스본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올해 4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10만1천대 정도”라며 “테슬라가 올해 목표치로 세운 36만대 판매를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완 기자
kyewan@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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