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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1.03 01:48 수정 : 2006.01.03 01:48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가스분쟁의 핵심인 가스가격이 실제 유럽에선 얼마에 공급되고 있는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1천 ㎥ 당 50달러에 공급받았다. 유럽 다른 국가들로 가스를 공급하는 `통과국'의 특혜를 누렸던 것이다.

하지만 러시아 국영 가즈프롬은 이 같은 특혜를 더이상 인정할 수 없다며 새해부터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천연가스 가격을 1천 ㎥당 230달러로 일시에 5배 가까이 올려받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당연히 우크라이나는 강력히 반발했고 급기야 양국간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공급 중단사태에 까지 이르렀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지난해 `오렌지 혁명'에 따른 친서방 성향의 빅토르 유셴코 대통령 정부의 탄생에 대한 러시아의 길들이기라는 정치적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경제적 측면만 따져도 다소 과하다 싶은 가스가격 인상에 대해 가즈프롬측은 유럽에 공급하는 시장가격에 따른 것이라고 말하고 있어 실제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유럽공급가격이 얼마나 될 지 주목되고 있다.

가즈프롬은 지난해 말 유럽국가들에 1천 ㎥당 평균 135달러를 받았으나 새해부턴 이를 255달러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AP 통신이 2일 보도했다.

프랑스, 독일, 체코, 슬로바키아 등 많은 유럽국가들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가격에 대해 시장가격으로 공급받고 있다고만 말할뿐 구체적인 가격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AP통신은 덧붙였다.


하지만 에스토니아는 1천 ㎥당 151 달러를 내고 있다고 밝혔고, 폴란드도 200-250 달러 사이일 것으로 현지언론들이 전하고 있다.

몰도바는 80 달러를 지급하고 있으나 가즈프롬이 올해부터 160 달러를 지불하라고 요구하고 있고, 리투아니아는 151 달러를 지불하고 있다.

라트비아는 120-140 달러 정도를 내고 있고, 불가리아는 180 달러를 지불했으나 금년부턴 230-260 달러를 지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인 특파원 sangin@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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