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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중국 비트코인 채굴업체 90% 문닫아

등록 2021-06-21 11:06수정 2021-06-22 02:03

관영 <글로벌 타임스> 보도
신장·네이멍구·윈난 등 이어
비트코인을 형상화한 이미지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비트코인을 형상화한 이미지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비트코인 거래·채굴을 금지한 중국에서 비트코인 채굴장의 90%가 폐쇄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부터 부쩍 비트코인 관련 규제 조치를 쏟아내고 있으며, 이런 조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20일 중국 관영 영문 매체 <글로벌 타임스>는 쓰촨성이 지난 18일 성내 비트코인 채굴(코인 생성) 업체 26곳에 폐쇄 명령을 내렸고, 20일 전력 공급을 끊는 방식으로 실제 폐쇄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로써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 능력이 90% 이상 중단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쓰촨성은 수력 발전량이 풍부해 네이멍구 자치구와 신장위구르 자치구, 윈난성 등과 함께 중국의 4대 비트코인 채굴 지역 중 하나로 꼽혀왔다. 케임브리지대학은 쓰촨성을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비트코인 채굴 지역으로 집계하기도 했다.

중국은 지난달 21일 경제 분야를 담당하는 류허 부총리가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를 통해 비트코인 거래는 물론 채굴도 금지할 것이라고 발표한 뒤 지방 정부들이 후속 조치를 내놓고 있다. 쓰촨성에 앞서 신장위구르 자치구와 네이멍구 자치구, 윈난성, 칭하이성 등이 관내 채굴업체 폐쇄에 나섰다. 중국 선전의 한 블록체인 회사 대표는 “쓰촨성은 장마철에 전력이 과잉 공급되기 때문에 채굴 금지의 예외가 되길 바랐지만, 규제 당국이 일률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의 폐쇄 조처로 채굴업자들은 북미 지역이나 러시아로 공장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많은 채굴업체들이 채굴 장비 처리에 나서면서 장비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에서 이를 매입하려는 움직임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당국의 조처에 비트코인 가격은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 18일 쓰촨성의 채굴장 폐쇄 조치 발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6% 급락했고, 이날 <글로벌 타임스>의 보도 이후에는 3~5% 하락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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