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해변에 20일 코로나19로 숨진 50만명을 추모하기 위해 장미가 심어졌다. 리우데자네이루/EPA 연합뉴스
브라질의 일주일 평균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거의 2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겨울철 3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각) 브라질 유력 언론 컨소시엄 자료를 보면,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가 20일 7만3200명을 기록했다.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3월27일의 7만7128명보다는 4천명가량 적지만, 4월1일의 7만3993명 이후로는 가장 많은 수치다.
사망자는 지난 19일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50만명을 넘은 가운데, 20일의 일주일 평균 하루 사망자는 2063명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3월17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2천명을 넘었다가 그 아래로 떨어졌는데, 지난 16일부터 다시 2천명을 넘기 시작했다.
브라질 보건부가 발표한 20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1792만7928명, 누적 사망자는 50만1825명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겨울철 3차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6~7월, 11월~올해 초까지 두번의 대규모 확산세가 나타난 바 있다.
일부 지역 병원에서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확연히 늘고 있다고 현지 신문 <우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가 전했다. 상파울루 지역 민간 병원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 2주 동안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20%가량 늘었다. 조사 대상 병원 중 80%는 병상의 80%가 이미 환자로 채워져 여력이 별로 없는 상황이며, 병원의 절반은 긴급하지 않은 수술을 취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브라질에서 20일까지 1차 백신 접종자는 전체 국민의 29.8%인 6318만7356명,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11.5%인 2428만894명이다.
신기섭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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