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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아이티 영부인 “남편에게 말할 기회 안주고 총알 퍼부어”

등록 2021-07-11 08:56

피격 후 첫 육성 “나라가 길 잃게 내버려 둘 수 없어…남편 피 헛되게 안 할 것”
암살된 아이티 대통령 즈브넬 모이즈와 부인 마르탱이 2010년 1월 지진피해 10주년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암살된 아이티 대통령 즈브넬 모이즈와 부인 마르탱이 2010년 1월 지진피해 10주년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 암살 당시 총상을 입었던 부인 마르틴 모이즈 여사가 사건 이후 처음으로 육성을 공개했다.

모이즈 여사는 10일(현지시간) 대통령 부인 공식 트위터에 아이티 크레올어로 된 음성 메시지를 올려 "눈 깜짝할 사이에 괴한들이 집에 들어와 남편에게 한 마디 말할 기회도 주지 않고 총알을 퍼부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모이즈 여사의 육성 공개는 지난 7일 새벽 사건 발생 사흘 만이다.

모이즈 대통령은 당시 사저에 침입한 괴한들의 총격으로 사망했으며, 모이즈 여사도 총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받고 있다.

모이즈 여사는 "나는 신 덕분에 살았지만, 남편을 잃었다"며 "이 나라가 길을 잃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 남편의 피를 헛되이 흘려 버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아이티 당국에 따르면 암살에 가담한 괴한은 모두 28명으로, 이 중 26명이 콜롬비아인이며 2명은 아이티계 미국인이다.

17명이 체포됐으며 3명은 사살됐다. 당국은 나머지 8명을 뒤쫓고 있다. 아직 암살 동기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모이즈 여사는 "난 여러분(아이티 국민)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가까운 미래에 SNS를 통해 국민과 직접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아이티 대통령의 암살은 미주 대륙 최빈국인 아이티를 이미 혼란에 빠뜨렸다고 AFP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사회는 연말로 예정된 아이티의 대선과 총선을 그대로 치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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