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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코로나19 감염 6개월 뒤에도 피로감·인지 장애 등 갖가지 후유증

등록 2021-07-16 11:57수정 2021-07-17 02:31

영국 등의 연구진 56개국 3762명 조사
증상 중 3분의 1은 6개월 이상 지속
인지 장애, 생리 변화, 성기능 장애 등도 많아
“호흡기 외 장기에도 영향…정밀 조사 시급”
코로나19 감염자 중 65%가 감염 6개월 뒤에도 피로감, 인지 장애 등 여러가지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헨티나 한 병원의 코로나19 집중치료실. 로마스데사모라/AP 연합뉴스
코로나19 감염자 중 65%가 감염 6개월 뒤에도 피로감, 인지 장애 등 여러가지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헨티나 한 병원의 코로나19 집중치료실. 로마스데사모라/AP 연합뉴스

전세계 56개국 3762명의 코로나19 감염자를 조사한 결과, 감염 후유증이 200가지를 넘고 이 가운데 66가지 증상은 몇개월 이상 지속되는 등 후유증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등의 국제 연구팀은 지난해 9~11월 전세계 코로나19 감염자 대상 온라인 설문 조사를 통해 28일 이상 지속되는 후유증을 조사한 결과, 바이러스 감염이 10개 신체 장기에 영향을 끼치고 후유증 가운데 3분의 1은 6개월 이상 지속됐다고 밝혔다. 연구자들은 이런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이클리니컬 메디슨>에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감염 6개월 뒤에도 계속된 증상 중 가장 흔한 것은 피로감과 전신 무력감, 인지 장애였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환시(실재하지 않는 게 보이는 현상), 오한, 피부 가려움, 여성의 생리주기 변화, 성기능 장애,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 방광 조절 장애, 대상포진, 기억 상실, 설사, 귀울림(이명), 시력 장애 등도 많이 나타났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연구자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더 나빠지는 현상도 포착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주 저자인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의 신경과학자 아테나 아크라미는 “감염 6개월 뒤에도 지속된 후유증들은 체계적인 양상을 보였다”며 “체온 조절 장애, 피로감, 전신 무력감이나 뇌·척수·신경 등 신경 관련 증상 등이 이런 양상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응답자 가운데 6개월 이상 감염 후유증이 있다고 답한 이는 전체의 65%인 2454명이었다.

아크라미는 “영국의 코로나19 후유증 치료가 호흡기 증상 회복에 집중되어 있다”며 “좀더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한 다른 증상들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지 1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여러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며 “수많은 환자들이 코로나19 관련 증상인지도 확신하지 못한 채 홀로 고통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후유증은 노동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의 22%는 해고나 자발적 퇴사 등으로 일을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고, 45%는 노동 시간을 줄였다고 응답했다.

연구자들은 “코로나19 후유증이 호흡기 외에 많은 장기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국가 차원의 후유증 조사를 통해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치료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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