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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프랑스 대통령도 당했나…마크롱 ‘페가수스 해킹’ 명단에

등록 2021-07-21 08:46수정 2021-07-21 09:17

5만개의 전화번호 명단 중 국가 정상급 14명
해킹당했는지는 미확인…프랑스 검찰, 수사 착수
이스라엘의 해킹 도구 ‘페가수스’를 이용한 사찰 대상으로 추정되는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스마트폰으로 통화하고 있다. 브뤼셀/AP 연합뉴스
이스라엘의 해킹 도구 ‘페가수스’를 이용한 사찰 대상으로 추정되는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스마트폰으로 통화하고 있다. 브뤼셀/AP 연합뉴스

이스라엘 기업 ‘엔에스오(NSO) 그룹’의 해킹 도구 ‘페가수스’를 이용한 사찰 대상으로 추정되는 명단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 14명의 국가 정상급 정치인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20일(현지시각) 페가수스 사찰 대상으로 추정되는 5만개의 전화번호 목록에 34개국 정치인 수백명이 있으며 이 가운데 국가 정상급 인사는 14명이라고 보도했다. 현직 대통령으로는 마크롱 대통령 외에 이라크의 바르함 살리 대통령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도 명단에 있었다. 현직 총리로는 파키스탄의 임란 칸, 이집트의 무스타파 마드불리, 모로코의 사드에딘 엘 오트마니 등 3명이 포함됐다.

이밖에 샤를 미셸 벨기에 전 총리(현 유럽이사회 의장) 등 7명의 전직 총리도 페가수스 사찰 대상 명단에 포함된 주요 정치인들이다. 국왕 가운데는 모로코의 모하메드 6세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자신의 스마트폰을 분석용으로 제공한 이가 아무도 없어, 이들의 스마트폰이 실제로 해킹을 당했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앞서 지난 18일 프랑스 파리의 비영리 언론 조직 ‘금지된 이야기들’(포비든 스토리스)은 <워싱턴 포스트> 등 세계 17개 언론과 공동 조사를 통해, 페가수스가 50개국 1천여명의 기자, 활동가, 정치인 사찰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마크롱 대통령이 2017년부터 써온 전화번호 중 하나가 모로코 정보기관의 해킹 표적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모로코 정부는 성명을 내어 자국은 페가수스를 이용한 해킹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프랑스 검찰은 이번 해킹 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며 사생활 침해, 데이터 불법 사용, 스파이웨어 불법판매 등 10가지 혐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탐사보도 매체 <메디아파르>가 모로코 정부로부터 자사 기자가 사찰당했다며 고소한 데 따른 조처다.

한편, 엔에스오 그룹의 설립자 살레브 훌리오는 이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한 라디오에 출연해 사찰 대상으로 추정되는 명단은 자사와 무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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