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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기 싸움’ 끝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 방중

등록 2021-07-21 21:58수정 2021-07-22 06:51

25일부터 이틀간 방중해 왕이 등과 회담
회담 참가자 직급 놓고 기싸움 보도도
언론에 거명된 것보다 급높은 왕이 투입
10월 예상 미-중 정상회담 밑작업 주목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중국을 방문한다.

미 국무부는 21일(현지시각) 셔먼 부장관이 오는 25~26일 중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방중 기간 동안 셔먼 부장관은 톈진에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과 회담한다. 셔먼 부장관은 올해 1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중국을 방문하는 최고위급 미국 인사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국무장관을 지냈던 존 케리 기후특사가 지난 4월 상하이에 간 적이 있지만, 셔먼 부장관의 직급이 더 높다.

국무부는 성명에서 셔먼 부장관 중국 방문이 “양국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고 미국의 이익과 가치를 증진하기 위한 솔직한 의견교환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셔먼 부장관이 미국의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영역과 중국의 행동이 심각한 우려를 낳는 영역에 대해 (중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셔먼 부장관의 방중은 향후 두 나라 외교장관 회담을 거쳐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상회담까지 이어지는 밑작업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중 정상회담은 성사될 경우 오는 10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때가 무대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셔먼 부장관은 북한 핵 문제도 중국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5일 국무부는 셔먼 부장관이 한국, 일본, 몽골을 방문해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중국 방문 계획은 따로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미국과 중국이 회담 참가자의 급을 놓고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매체는 셔먼 부장관이 중국 톈진에서 자신의 카운터파트인 러위청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려 했으나, 중국이 이를 거부하고 러위청 부부장보다 급이 낮은 외교부 서열 5위 미국 담당 셰펑 부부장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후 양국이 셔먼 부장관 중국 방문을 놓고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결국 중국은 오히려 셰펑은 물론 러위청보다 급이 높은 왕이 부장을 회담에 내보내기로 함으로써 이번 만남을 진지하게 대한다는 신호를 발신했다.

<에이피>(AP) 통신은 21일 미국 고위 관리들이 중국이 처음에 셔먼 부장관의 회담 상대로 직급이 낮은 이들을 제안했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 고위 관리들은 바이든 행정부는 셔먼 부장관이 최고위급 인사를 직접 만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었다면 그의 중국 방문에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무부는 셔먼 부장관이 중국 방문 뒤 27일에는 오만을 방문해 양국 외교차관 회담을 하고 지역 내 평화·안보와 양자 관계 강화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셔먼 부장관은 지난 18일 일본에 도착해 21일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에 참석했다. 이날 한국에 도착한 그는 23일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과 제9차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하고 한-미 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글로벌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국 방문 뒤에는 25일까지 몽골을 방문한 뒤 중국으로 향한다.

조기원 기자,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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