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7월5일과 8월9일 기준 코로나19 감염 위험도 분포 지도. 붉은색이 고위험, 파란색이 저위험 지역. <시엔엔>(CNN) 방송 자료 갈무리
미국의 코로나19 감염 위험 지역이 한달 만에 거주 인구 기준으로 19%에서 98%로 늘어났다고 <시엔엔>(CNN) 방송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방송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근거로 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크거나 상당한 지역이 인구 기준으로 전체 미국의 98%에 달한다고 전했다. 한 달 전만 해도 이 비율은 19%에 불과했다. 방송은 위험지역이 빠르게 늘어난 것은 델타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이 많은 탓이라고 지적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직전 일주일 동안 인구 10만명당 신규 확진자 규모와 검사자 중 양성 판정 비율을 기준으로 감염 위험 수준을 정한다. 10만명당 확진자가 100명 이상이고 양성 판정 비율이 10%를 넘으면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된다. 또 감염 위험이 상당한 지역은 확진자가 10만명당 50~100명인 동시에 양성 비율이 5~10%인 곳이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상당하거나 높은 행정단위(카운티)는 2361곳으로, 7월초 457곳의 5배에 달했다. 지난 9일 기준으로, 일리노이·인디애나주와 그 아래쪽 남부 지역 대부분이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중·서부 지역도 거의 모두 고위험 지역이다.
감염 위험이 상당하거나 보통 수준으로 분류된 지역은 펜실베이니아주와 그 위쪽 동부 지역, 미네소타주 등 캐나다와 국경을 맞대로 있는 중북부 지역에 주로 몰려 있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낮은 지역은 네브래스카주에 가장 많고, 사우스다코타와 노스다코타, 몬태나, 네바다, 텍사스주의 일부 지역도 감염 위험이 낮은 곳으로 분류됐다.
지난달 5일 기준 분류를 보면, 고위험 지역은 네바다, 유타, 콜로라도, 와이오밍주 등 로키산맥 인근 지역과 미주리, 아칸소주 등에 주로 몰려 있었다.
신기섭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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