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품의약국이 12일(현지시각) 면역 기능이 약간 이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을 승인했다. 여러가지 백신 병이 나란히 놓여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식품의약국(FDA)이 12일(현지시각) 면역 기능이 약한 사람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승인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식품의약국은 장기 이식을 받았거나 면역 기능이 손상된 사람들에 한해,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을 추가로 맞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식품의약국은 2차 접종을 마친 지 적어도 28일 이후에 추가 접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회 접종으로 끝내는 존슨앤드존슨(얀센)의 백신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식품의약국의 이날 결정은 미국 성인 전체의 3% 미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또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3일 자문위원회에서 면역 취약자에 대한 추가 접종 문제를 검토한 이후 정식으로 추가 접종을 권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추가 접종이 필요한지 여부는 아직 과학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사안이라고 <로이터>가 지적했다. 다만, 화이자는 자사의 백신 2차 접종을 끝낸 지 4개월이 지난 경우 백신의 효능이 2차 접종 당시(96%)보다 약간 낮은 84%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백신 추가 접종을 중단하라고 각국에 요청했지만, 이스라엘은 고연령층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실시하고 있고 영국도 9월부터 추가 접종에 들어갈 예정이다. 프랑스 등도 면역 기능이 약한 이들에 대한 추가 접종을 권고한 바 있다.
미국 보건 규제당국은 이와 별도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일반인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지는지, 떨어진다면 접종을 마친 지 얼마나 지나면 면역력이 떨어지는지 등의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
신기섭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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