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7월 소매 판매가 6월보다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뉴욕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AP 연합뉴스
미국의 7월 소매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17일(현지시각)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 상무부는 7월의 소매 판매가 6월보다 1.1% 감소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경제지 <월스트리트 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0.3% 감소보다 더 큰 폭의 하락이다.
미국의 소매 판매는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는 자동차 판매를 빼면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전했다. 이런 소매 부진은 미국인들의 소비가 물건(재화) 구매보다는 용역(서비스)에 집중되고 있는 양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식당과 술집의 매출은 1.7% 이상 늘었다. 온라인 등 무점포 판매도 아마존의 할인 판매 행사가 끝난 여파로 3.1% 줄었다.
뉴욕 주가는 이날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6일보다 282.12(0.79%) 하락한 3만5343.28로 거래를 마쳤다. 또 대형주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1.63(0.71%) 하락한 4448.0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7.58포인트(0.93%) 내린 1만4656.18을 기록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