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정말 이게 최선?…바이든 “혼란 없이 아프간 철군할 방법 없어”

등록 2021-08-19 09:09수정 2021-08-20 02:43

ABC 방송 인터뷰에서 철군 결정 거듭 옹호
“8월31일 넘더라도 모든 미국인 대피 때까지 주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및 백신 접종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및 백신 접종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 과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혼란은 불가피한 일이라며 자신의 철군 결정을 거듭 방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에이비시>(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실수 없이 더 나은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카오스(혼란)가 뒤따르지 않으면서 빠져나올 방법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그는 ‘철군 결정에 이런 혼란을 고려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정확히 지금 벌어지는 일까지 고려한 것은 아니지만, 엄청난 일을 겪을 것은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몰랐던 일들 중 하나는 탈레반이 탈출하려는 사람들을 막고 있는 점”이라며 “그들은 미국 시민들이 빠져나오는 것에는 협조하고 있지만, 우리를 도왔던 아프간 사람들을 탈출시키는 데에서 우리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발언은,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관이 이날 아프간 체류 미국인이 수도인 카불의 국제공항까지 통행하는 데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경보를 울린 것과는 다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이 완전 철수하기도 전에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아프간 정권을 재장악하면서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카불 공항의 수송기에 매달리고 추락하는 장면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건 4~5일 전”이라고 자른 뒤 “그 장면을 보고 ‘우리가 더 빨리 움직여서 이 상황을 통제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보, 계획, 실행, 또는 판단 실패였냐’는 질문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외국으로 도망친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 그리고 무기를 버리고 탈레반에게 무너진 아프간군을 언급하면서 “그건 단순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그가 목표한대로 오는 31일까지 철군할 것인지, 그 이후까지 늦출 것인지, 아니면 미군을 대폭 증강할 것인지 사이에서 결정해야 했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에 남아있는 모든 미국인을 8월31일까지 탈출시키겠다고 강조하면서, 필요하면 그 이후에도 아프간에 미군을 주둔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8월31일까지 탈출을 완료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그때 가서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미국 시민권자가 남아있다면 그들을 모두 빼내기 위해 남아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아프간에 1만~1만5000명의 미국인이 남아있고, 미국에 협력한 아프간 사람들과 그 가족 등 5만~6만5000명도 대피시켜야 한다며 “나와야 할 사람 모두를 탈출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속도를 높여서 하루 7000명씩 수송하면 필요한 모두가 아프간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월 아프간에서 미군을 완전 철수해 20년 지속된 아프간 전쟁을 종식하겠다고 밝히고, 이달 말을 목표로 철군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미군이 완전히 철수하기도 전에 지난 15일 아프간의 가니 정부가 무너지고 탈레반이 정권을 다시 장악했고, 아프간에 있던 외국인들과 아프간인들이 황급히 아프간 탈출에 나서면서 대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사태를 예측 못하고 성급한 철군을 진행해 재앙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미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에서도 나오고 있다. 취임 뒤 최대 위기에 몰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4일 성명서와 16일 백악관 연설을 통해 철군 결정을 옹호했다. 지난 17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백악관으로 복귀한 그는 18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 외교안보 고위 참모들로부터 아프간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대책을 논의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