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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 정보기관들, 코로나19 기원 조사 결국 결론 못내

등록 2021-08-29 14:15수정 2021-08-30 02:32

다수는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
일부는 “우한 연구소와 관련돼”
“유전자 조작, 생물학 무기는 아니다”
미국 정보기관들이 90일에 걸친 합동 조사에도 코로나19가 어디서 시작됐는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 전자현미경으로 본 코로나 바이러스 모습. 워싱턴/NIAID-RML AP 연합뉴스
미국 정보기관들이 90일에 걸친 합동 조사에도 코로나19가 어디서 시작됐는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 전자현미경으로 본 코로나 바이러스 모습. 워싱턴/NIAID-RML AP 연합뉴스

미국 정보기관이 90일 동안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해 합동 조사한 뒤 이 바이러스가 생물학 무기로 개발된 것은 아니라고 결론 냈지만, 바이러스가 어디서 시작됐는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

미 국가정보국이 공개한 보고서 요약본을 보면, 조사 참여 기관 가운데 4곳은 코로나19가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된 것으로 봤지만 이에 대해 확신을 하지는 못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28일(현지시각) 전했다. 반면, 정보기관 가운데 한 곳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이 중국 우한 연구소와 관련되어 있다고 대체로 확신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정보기관의 분석가들은 이 바이러스가 생물학 무기로 개발된 것은 아니라고 결론 냈으며,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들어진 것도 아니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의 협조가 없이는 바이러스의 기원에 관한 결론에 도달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코로나19의 자연 발생설과 연구소 유출설에 대한 정보기관 합동 분석을 지시했으며, 18개 기관이 분석 작업에 참여했다. 정보기관들은 이 과정에서 미국의 우방 국가와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도 구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보고서 공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이 처음부터 국제 조사를 방해했다며 “세계는 답을 알아야 마땅하고, 답을 얻을 때까지 나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장문의 성명을 내어 미국의 보고서가 “정치적 조작”이라고 비판했다. 성명은 “미 정보기관의 보고서는 중국에 잘못이 있다는 걸 전제하고 중국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것”이라며 “이런 행태는 코로나19의 기원 추적과 바이러스 대유행에 맞서 싸우는 국제 사회의 협력을 방해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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