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에 나올 애플의 아이폰13에 위성통신 기능이 포함될 것이라는 보도의 영향 등으로 애플 주식의 시가총액이 30일(현지시각) 2조5천억달러를 넘었다. 아이폰에 앱 스토어 로고가 비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 증시 대표 기업인 애플의 시가 총액이 30일(현지시각) 2조5천억달러를 넘었다.
애플의 주가는 이날 지난 주말보다 3.04% 오른 153.12달러로 거래를 마치면서 시가총액이 2조5310억달러(약 2950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미국 기업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2조달러를 넘은 지 1년여 만이다.
이날 애플 주가는 올가을 발표될 아이폰13에 위성통신 기능이 포함될 것이라는 언론 보도 등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증시 분석가들은 분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도 1.29% 상승하는 등 다른 기술주들도 강세를 보였다고 <마켓워치> 등이 전했다.
이에 따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6.39포인트(0.9%) 오른 1만5265.89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9.42(0.43%) 오른 4528.79로 거래를 마치며 최고치를 새로 썼다. 반면, 우량주 지수인 다우존스 지수는 55.96(0.16%) 떨어진 3만5399.8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는 8월 한달 동안 3% 이상 상승했으며 다우존스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1.3%, 1.4%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연내 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금리 인상은 아직 멀었다고 강조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파월 의장은 지난주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경제가 기대만큼 광범하게 진전한다면 올해 안에 자산매입 속도를 줄이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전망으로, 채권 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수익률)는 이날 1.3% 아래로 떨어졌다. 금리 하락은 국채 가치가 높아졌다는 뜻한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