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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50년새…기후 재앙, 다섯배 늘었다

등록 2021-09-02 10:43수정 2021-09-03 02:33

1970~2019년 ‘1만1천건’ 넘게 발생
사망자 200만명 중 90%가 개도국
경제적 손실은 8배 가까이 증가
“가뭄 등 극단적 날씨 더 심각해져”
페테리 탈라스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이 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네바/AP 연합뉴스
페테리 탈라스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이 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네바/AP 연합뉴스

기후 관련 재앙이 50년 동안 세계적으로 다섯 배 늘어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극단적인 날씨와 기후, 수해로 인한 인명과 경제 손실에 대한 지리부도(1970~2019)’라는 보고서에서 1970~2019년 사이 기후 재앙이 1만1천건 이상 있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200만명 이상이 숨졌고 경제적 손실도 3조6400억달러(약 4214조원)에 이른다.

기후 재앙으로 인한 사망자의 90%는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했다. 가장 인명피해가 많은 기후 재앙은 가뭄이었다. 모두 65만명이 숨졌다. 극단적인 기온으로 숨진 사람은 거의 5만6천명에 이른다.

페테리 탈라스 세계기상기구 사무총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극단적인 날씨와 기후, 수해는 늘어나고 있으며 앞으로 더 자주 더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최근 목격하는 것처럼 더 잦은 열파와 가뭄, 산불을 뜻한다”며 “대기에 더 많은 수증기가 생겨나고 이것은 극단적인 폭우와 치명적인 홍수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후 재앙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났다. 1970~1979년 10년 동안 711건이었던 기후 재앙이 2000~2009년에는 3536건으로 5배 늘어났다.

반면 사망자는 줄어들었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엔 하루 평균 사망자가 170명 남짓이었으나, 1990년대엔 90명으로, 2010년대엔 다시 40명 수준으로 줄었다. 탈라스 사무총장은 “조기경보체계 개선이 인명피해를 줄이는 데 큰 몫을 했다”며 경보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제적 손실은 크게 증가했다. 2010~2019년 10년 동안 하루 평균 경제 손실은 3억8300만달러(약 4434억원)로, 1970~1979년의 4900만달러(약 567억원)보다 8배 가까이 늘어났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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