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상영중인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넷플릭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출연자들이 입었던 복장이 이달 말 예정된 핼러윈 축제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일 미 온라인 매체 <시넷> 등은 오는 31일 핼러윈 축제를 앞두고 미국인들이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복장을 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징어 게임을 본 미국 시청자들은 본인 트위터에 “내 핼러윈 복장을 찾았다”, “오징어 게임 경비원 의상이 핼러윈 1위 의상이 될 것”이라는 글을 올리고 있다.
핼러윈은 그리스도교 축일인 만성절 하루 전인 10월31일 미국 전역에서 다양한 복장을 갖춰 입고 벌이는 축제다. 어린이들이 괴물, 마녀 의상 등을 입고 이웃집으로 사탕 등을 얻으러 다니기도 한다.
특히 올해는 ‘오징의 게임’의 인기로 인해 진분홍색 점프슈트에 검은색 복면을 쓴 오징어 게임의 경비원 복장이 최고 인기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한다. 핼러윈 때는 복면을 쓰거나 얼굴 분장을 하는데, 이 경비원들이 쓴 펜싱 헬멧 모양 복면은, 계급에 따라 각각 세모, 네모, 동그라미 등 독특한 표시가 돼 있어 흥미롭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 미국의 여러 인터넷 쇼핑 누리집에서 이 의상을 판매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 참가자들이 입은 녹색 운동복도 경비원 의상만큼은 아니지만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흰 티셔츠에 녹색 운동복을 입고, 숫자가 적힌 명찰을 달면 된다며 직접 만들어 입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의 인기에 힘입어 넷플릭스 주가도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미 뉴욕 증시에서 넷플릭스는 전날보다 1.88% 오른 610.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사상 최고가 기록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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