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절 연휴가 시작된 1일 베이징 시민들이 톈안먼 광장에 나와 사진을 찍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중국 출산율이 현재 상태로 유지될 경우 45년 뒤에 인구가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중국의 출산율 저하와 관련해 각계에서 경고가 나오고 있는데, 가장 부정적인 예측으로 보인다.
중국 시안 교통대학 연구팀은 현재와 같은 출산률이 지속될 경우, 45년 뒤에는 중국 인구가 현재의 절반인 7억 명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고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중국 여성들의 합계 출산율인 1.3명을 근거로 했다. 합계 출산율은 한 여성이 가임 기간(15~49살)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데, 통상 2.1명은 되어야 인구 유지가 가능하다고 본다.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지난해 0.84명이었다.
연구팀은 기존 연구에서 중국의 인구 감소 위험이 과소 평가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유엔(UN)은 2019년 중국 인구가 2065년 13억명 수준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중국 여성의 합계 출산율을 1.7명으로 가정한 것이다.
시안 교통대 연구팀은 더 어두운 전망도 내놨다. 앞으로 합계 출산율이 1.0명으로까지 줄어들 수 있고, 이 경우 중국 인구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는 ‘45년 이후’가 아닌 ‘29년 이후’로 당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중국의 급격한 노령화와 부동산 가격의 상승 등이 중국 인구 감소를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중국은 노령층이 유·소년 층보다 많은 첫 시기를 맞았다”며 “사람들은 경제적 이유로 아이를 낳으려 하지 않고, 돌봄 시설 등은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미 워싱턴대 의과대학 산하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는 국제학술지 랜싯에 중국 인구가 2100년에 현재 인구의 절반 수준인 7억3189만명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 연구에서 한국 인구는 2100년 2678만명으로 예측됐다.
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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