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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애들아, 오징어게임 복장은 안 돼” 미·영 일부 학교 금지령

등록 2021-10-25 08:21수정 2021-10-25 10:38

영국·미국·스페인 초등학교들
핼러윈 앞 오징어게임 분장 금지
“폭력적 행동까지 모방할 우려”
22일 타이(태국) 방콕의 한 백화점에서 어린이들이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나온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고 있다. 방콕/AP 연합뉴스
22일 타이(태국) 방콕의 한 백화점에서 어린이들이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나온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고 있다. 방콕/AP 연합뉴스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미국과 유럽의 일부 초등학교가 학생들에게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복장을 따라 입지 말도록 금지령을 내리고 있다. 학생들이 폭력적인 행동까지 따라 할 것을 우려한 조처다.

24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은 아일랜드 더블린의 캐슬 파크 초등학교가 오는 10월31일 핼러윈 데이에 학생들이 오징어 게임 속 등장인물처럼 분장하는 것을 금지했다. 앞서 이 학교에서는 일부 학생이 운동장에서 오징어 게임 속 놀이를 따라 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이후 학부모와 교사가 모인 간담회에서 폭력적 장면을 담은 오징어 게임을 둘러싸고 우려가 제기됐다. 이 학교 관계자는 “오징어 게임을 본 사람들은 이 내용이 어린 학생들에게 절대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알 것”이라며 “학생들이 이 드라마를 볼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뉴욕주에서도 학교 3곳이 핼러윈 때 오징어 게임 복장을 금지했다. 페이엣빌-맨리어스 초등학교는 최근 교장 명의로 학부모에게 보낸 편지에서 오징어 게임 의상이 “학교 복장 규정에 맞지 않는다”며 핼러윈 의상으로 입는 것을 금지했다. 이 학교는 “의상과 관련된 잠재적 폭력적 메시지 때문”이라며 “복장은 학교 규정을 따라야 하며, 장난감 칼, 총, 광선검 등 무기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은 학교로 가져오면 안 된다”고 밝혔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초등학교도 핼러윈에 오징어 게임에서 영감을 얻은 의상을 입지 못하도록 했다. 이 학교도 학생들이 오징어 게임 속 놀이나 행동을 따라 하면서 학부모 지도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보냈다.

오징어 게임은 456명이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해 마지막 1명의 생존자가 456억원을 갖는 내용으로, 빈부 격차와 배금주의 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줘 세계적인 반향을 얻고 있다. 대부분 국가에서 성인들로 시청 연령을 제한하고 있지만 일부 어린이들이 드라마에 나오는 폭력적 게임을 따라하면서 학부모와 학교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시엔엔>(CNN)은 24일 미국 비영리단체인 아동정신연구소 의사들이 적어도 청소년기 후반까지는 부모와 함께 시청하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오징어 게임을 시청하지 말라고 권고했다고 전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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