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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독일 새 하원 의장도 여성…‘손님’ 메르켈은 의회 참관만

등록 2021-10-27 14:34수정 2021-10-28 02:30

메르켈, 연정 출범 때까지 ‘임시 관리 총리’ 뒤 정계은퇴
바스 사민당 대표 역대 세번째 여성 의장…12월 새 정부 출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가운데) 독일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총리(오른쪽에서 두번째)가 26일(현지시각) 20대 독일 연방하원 본회의를 참관하고 있다. 베를린/EPA 연합뉴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가운데) 독일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총리(오른쪽에서 두번째)가 26일(현지시각) 20대 독일 연방하원 본회의를 참관하고 있다. 베를린/EPA 연합뉴스

정계 은퇴를 선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임시 관리 내각 책임자 자격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새로 구성된 독일 연방 의회가 26일(현지시각) 공식 출범했다.

736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연방 하원은 이날 20대 하원 구성을 위한 본회의를 열어, 제 1당 몫인 하원의장으로 여성인 베르벨 바스 사회민주당 의원을 선출했다고 <도이체벨레> 방송이 전했다. 바스 신임 의장은 “나의 (하원의장) 선출을 시대 변화로 생각한다”며 “여성이 우리 민주주의의 심장을 책임지는 건 모든 시민에게 이로운 것이지만, 1949년 이후 세번째 여성 의장이라는 것은 영예롭지 못한 점”이라고 지적했다. 2009년부터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바스 의장은 사민당 원내 부대표를 지낸 공중 보건 전문가다.

하원의장 자리에서 물러난 볼프강 쇼이블레 기독민주당 의원은 “대표제 원칙을 강화하려면 우리는 계속 논쟁적인 논의를 펼쳐야 한다”며 “의회는 다양한 의견이 공개적으로 제기되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새로 구성된 연방 하원은 19대 하원보다 더욱 젊고 다양해졌다. 의원 평균 연령은 47.5살로 몇십년 사이 가장 젊으며, 여성의원 비율도 19대 때(31.4%)보다 약간 늘어난 34.7%라고 <도이체벨레>가 전했다. 또 이민 배경이 있는 의원은 전체의 1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인구 전체의 26%가 이민 배경이 있는 것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다.

베르벨 바스 신임 독일 연방 하원의장이 26일(현지시각)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베를린/EPA 연합뉴스
베르벨 바스 신임 독일 연방 하원의장이 26일(현지시각)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베를린/EPA 연합뉴스

31년 동안 의원으로 활동하고 이 중 약 16년 동안 총리로 재임한 메르켈은 이날 의원이 아닌 귀빈 자격으로 관람석에서 회의를 지켜봤다. 메르켈 총리는 하원 본회의 참관 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으로부터 총리직 퇴임장을 받았다. 메르켈 총리는 새로운 연립정부가 구성돼 총리가 확정될 때까지 통상적인 관리 업무만 맡는 임시 관리 총리직을 수행하게 된다. 메르켈 총리는 30일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11월1일 영국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 참석함으로써, 독일 총리 자격으로 마지막 외교 활동을 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26일 총선에서 제 1당에 오른 사민당은 현재 녹색당, 자유민주당과 연정 구성을 위한 공식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협상이 타결되면 총리에 취임할 것으로 보이는 올라프 숄츠 사민당 대표는 12월 성탄절 이전까지 새 정부 구성을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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