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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국 제약사 머크, ‘먹는 코로나 치료제’ 복제약 허용

등록 2021-10-27 20:17수정 2021-10-27 22:05

제3세계 의약품 개발 단체에 특허 사용권 제공
105개 중·저소득 국가 치료제 확보에 큰 도움 예상
미국 제약사 머크와 리지백 바이오세라퓨틱스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제 몰누피라비르. AP 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머크와 리지백 바이오세라퓨틱스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제 몰누피라비르. AP 연합뉴스
미국 제약사 머크가 27일(현지시각) 자사의 먹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제를 제3세계 등에 보급하기 위해 복제약 제조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유엔의 후원을 받는 의료 단체인 ‘의약품 특허 풀’(MPP)은 이날 먹는 바이러스 억제제 ‘몰누피라비르’와 같은 효능을 지닌 복제약 제조를 위해 머크와 특허 사용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 단체는 저·중소득 국가들을 위한 의약품 개발 활동을 하는 곳이다.

이 단체는 머크로부터 얻은 사용권을 복제약 제조사들에게 제공해 복제약을 생산하도록 할 예정이며,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국제 긴급 보건 상황으로 규정하는 동안에는 특허 사용료가 면제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합의는 규제 기관의 승인을 거쳐야 하지만, 105개 저·중소득 국가들이 코로나19 환자 치료제를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머크와 리지백 바이오세라퓨틱스가 인플루엔자 치료제로 처음 개발한 몰누피라비르는 최근 임상시험 중간 분석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의 입원 가능성을 50%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약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접촉해 경증 또는 중간 정도의 증세를 보이는 이들이 복용하는 알약이다.

‘의약품 특허 풀’의 찰스 고어 집행이사는 “몰누피라비르의 임상시험 결과는 주목할 만한 것”이라며 “우리는 이 먹는 치료제를 현재의 보건 위기에 대처하는 데 쓰일 중요한 도구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리지백 바이오세라퓨틱스의 웬디 홀먼 최고경영자는 “몰누피라비르 복제약 생산을 위해 협력 관계를 맺은 걸 기쁘게 생각한다”며 “협력과 공동 작업을 통해 우리는 보건 위기 대응에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크는 이 약을 올해 말까지 1천만개 정도 자체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는 이 회사와 지난 6월 170만명분의 약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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