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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러시아, 코로나 사망 또 최다…모스크바, 11일간 ‘사실상 폐쇄’

등록 2021-10-29 10:57수정 2021-10-29 16:32

정부의 휴무 조처에 더해, 대부분의 시설 닫기로
식료품점·약국 등 필수 시설만 운영 허용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시 정부가 28일부터 거의 모든 사회 활동을 중단시킨 가운데 한 남자가 텅 빈 붉은광장을 지나가고 있다. 모스크바/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시 정부가 28일부터 거의 모든 사회 활동을 중단시킨 가운데 한 남자가 텅 빈 붉은광장을 지나가고 있다. 모스크바/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의 하루 코로나19 사망자가 28일(현지시각) 다시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수도 모스크바의 사회 활동이 11일 동안 거의 중단된다.

모스크바 시 당국은 이날 학교, 운동시설, 유흥 업소 등과 대부분 상점의 문을 닫고 식당 내 취식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또 박물관, 극장 등 문화 시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하는 사람만 입장할 수 있다. 이런 조처는 적어도 11월7일까지 계속된다. 이 기간 동안에는 식료품점과 약국 등 일부 필수 시설만 문을 열게 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조처는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30일부터 11월7일까지 모든 노동자들에게 유급 휴무를 실시하도록 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정부는 또 나이트클럽 등 유흥 시설 영업을 모두 중단하고 백신을 맞지 않은 60살 이상자는 집에 머물도록 하라고 지방 정부에 지시한 바 있다.

러시아 정부는 이런 통제 조처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세를 막아보려 하고 있으나, 많은 시민은 휴가를 즐기기 위해 휴양지로 몰려갈 준비를 하고 있다. 러시아 남부 휴양지와 이집트, 터키행 항공권 판매가 급증했고, 여행객이 몰려올 것을 우려한 러시아 남부 지역 당국은 유흥시설 긴급 폐쇄 조처를 취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4만96명이 새로 발생했으며, 사망자도 1159명을 기록했다. 이날의 확진자와 사망자 규모는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최대치다.

정부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백신 접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최근 “병을 앓거나 백신을 맞는 두가지 선택밖에 없다”며 국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다만, 온 국민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자는 제안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8월 일찌감치 자체 개발한 코로나 백신을 승인했지만, 백신 접종율은 유럽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우어 월드 인 데이터’의 27일 집계 기준으로, 백신 접종을 마친 러시아 인구는 전체의 32.8%다. 1회 이상 접종한 사람까지 포함해도 전체 인구의 36.2%에 그쳤다. 이는 유럽 평균(각각 55%, 59%)이나 세계 평균(38%, 49%)에 많이 못미치는 수준이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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