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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존슨-마크롱, 로마서 만난 뒤 ‘어업권 균열’ 더 벌어졌다

등록 2021-11-01 14:39수정 2021-11-01 14:58

“갈등 해소 합의했다”, “아니다” 만남 해석부터 엇갈려
영국-프랑스 합의 못하면, 유럽연합 문제로 확대 여지
10월31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뒤 트레비 분수를 찾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다. 로마/로이터 연합뉴스
10월31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뒤 트레비 분수를 찾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다. 로마/로이터 연합뉴스

영국과 프랑스 정상이 10월31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만나, 어업권을 둘러싼 갈등 해소를 시도했으나 접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두 정상의 논의 결과에 대해서 두 나라가 상반된 주장을 하며 서로를 비난해, 만남 이후 대립이 도리어 고조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로마에서 31일 어업권 갈등 해소를 시도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두 정상은 서로 상대편의 양보를 요구하며 맞섰다.

어업권 문제는 프랑스가 먼저 제기한 사안이다. 프랑스는 영국이 지난해 말 유럽연합(EU) 탈퇴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어획량의 절반만 프랑스에 허용하고 있다며, 영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2일부터 보복 조처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대해 존슨 총리는 영국은 합의를 준수하고 있다는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존슨 총리는 갈등 해소는 프랑스에 달렸다며 프랑스의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은 “갈등 고조를 원하지 않는다”며 “영국에 관련한 제안을 한 만큼 이제 사태 해결은 영국에 달렸다”고 맞섰다. 프랑스는 영국이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영국 어선의 프랑스 항구 입항 불허 등의 조처를 예정대로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의 만남 뒤 프랑스쪽은 두 정상이 갈등을 진정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존슨 총리의 대변인은 합의된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고 <비비시>(BBC) 방송이 전했다. 논의 결과에 대해서도 두 쪽이 다른 주장을 편 것이다.

영국 수역 내 유럽연합 회원국의 어업권 문제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막바지까지 주요 정치적 쟁점이 됐다. 영국은 유럽연합 탈퇴를 통해 “우리의 바다를 되찾아올 것”이라며 어업 문제를 주권 차원에서 부각시켰다. 프랑스에서도 영국 영해 내 어업권 문제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다. 최종 합의안은 유럽연합의 어획량을 5년 6개월 동안 기존 6억5천만유로(약 8800억원) 규모보다 25% 줄이되, 연간 어획 할당량은 매년 합의하기로 하는 내용이다.

두 나라가 갈등을 해소하지 못할 경우, 이 문제는 유럽연합과 영국의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어업권 갈등은 유럽연합 전체의 문제라고 주장해, 유럽연합 차원으로 문제를 확대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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