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3일(현지시각)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는 일이 앞으로 2년 안에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밀리 의장은 이날 싱크탱크 애스펀연구소가 주최한 포럼에서 ‘중국이 가까운 미래에 대만에 행동을 취할 준비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중국에 대한 나의 분석에 바탕해, 나는 그게 6개월, 12월, 24개월로 규정되는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미래 어느 시점에 그런 선택을 할 경우 국가 지도부에 그런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한 역량을 분명하고 명료하게 구축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가까운 미래는 아마도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하지만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밀리 의장은 미국이 대만 방어 능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우리는 절대적으로 그럴 능력을 갖고 있다.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중국이 국경 근처에 미군이 없는 한반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의회에 제출한 ‘2021 중국에 관한 군사·안보 발전상황’ 보고서에서 “한반도에 관한 중국의 목표는 안정, 비핵화, 그리고 중국 국경 근처의 미군 부재를 포함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반도 안정 유지에 관한 중국의 초점은 북한 붕괴와 한반도 군사 충돌 방지를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중국은 이런 목표를 위해 북한을 향해 북-미 대화 재개를 포함한 대화 우선 접근법을 계속해서 지지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중국은 미국에 북한의 “정당한 우려”를 인정할 것을 촉구하고, 북한이 제재 완화 같은 미국의 조처를 받을 만한 비핵화 조처를 취해왔다고 주장한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국방부는 또 “중국 인민해방군은 한반도 비상 상황에 대비해 육해공과 화학전 방어 훈련 등 군사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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