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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남아공 ‘소수 백인 정권’ 마지막 대통령 데클레르크 사망

등록 2021-11-11 21:22수정 2021-11-11 21:42

1993년 넬슨 만델라과 공동으로 노벨평화상 수상
흑인 차별 정책 폐지하고 정권 평화롭게 넘겨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마지막 백인 대통령 프레데리크 빌렘 데클레르크(왼쪽)가 11일 숨졌다. 오른쪽은 그로부터 정부를 넘겨받은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 케이프타운/AP 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마지막 백인 대통령 프레데리크 빌렘 데클레르크(왼쪽)가 11일 숨졌다. 오른쪽은 그로부터 정부를 넘겨받은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 케이프타운/AP 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수 백인 정권의 마지막 대통령이자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과 함께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프레데리크 빌렘 데클레르크 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숨졌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향년 85.

데클레르크 재단은 이날 발표문을 내어 “중피종 진단을 받고 투병을 하던 데클레르크 전 대통령이 이날 아침 일찍 자택에서 평화롭게 생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변호사 출신인 데클레르크 전 대통령은 1989년 대통령으로 선출됐으며, 이듬해에는 27년 동안 복역 중이던 흑인 운동가 넬슨 만델라를 석방했다. 또 흑인 정치단체 아프리카민족회의를 합법화하는 등 흑인 차별(아파르트헤이트) 정책 폐지를 주도했다. 1993년 남아공 민주화에 기여한 공로로 만델라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받았으며, 1994년 대통령에 당선된 만델라 대통령에게 정권을 평화롭게 넘겼다.

하지만, 많은 흑인들은 그가 민주주의 이행 과정에서 정치적 폭력을 억제하지 않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또 지난해에 아파르트헤이트가 유엔이 규정한 것처럼 ‘인류에 반하는 범죄’는 아니라고 믿는다고 발언해 분노를 촉발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그는 백인 소수 정권을 유지하던 우익 세력으로부터는 ‘백인 우월주의에 대한 배신자’ 취급을 받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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