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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서방의 올림픽 보이콧 신경 안써’…중국, 러시아와 협력 강화

등록 2021-11-24 16:01수정 2021-11-25 02:30

미국 ‘외교 보이콧’ 검토 와중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 참석하기로
중·러 국방장관도 “협력 강화하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신화 연합뉴스, 로이터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신화 연합뉴스,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 등 서방의 압박에 대응해 외교·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년 초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기로 했고, 양국 국방장관도 회담을 열어 군사협력을 강화해 가기로 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2014년 초청에 응해 러시아 소치 겨울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고, 시 주석도 좋은 친구인 푸틴 대통령을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막식에 초청했다”며 “푸틴 대통령이 흔쾌히 초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성대한 행사를 함께 돕는 것은 중국과 러시아 사이 여러 해 동안 형성된 좋은 전통”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내년 2월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선수들만 참여하고 정치인 등 당국자들은 참석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영국 등 주요국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이다.

중국은 겉으론 이런 움직임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관영 영자 매체인 <글로벌 타임스>는 23일 사설에서 “베이징 겨울올림픽은 중국과 미국 등 서방의 심각한 이념 충돌 하에 개최된다”며 “만약 미국과 동맹국이 올림픽을 이런 차이를 보여주는 무대로 삼으려 한다면, 우리는 그들의 시도를 도덕적으로 폭로하고 반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와 동시에 중-러는 군사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중국 국방부는 23일 웨이펑허 국방부장(장관)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화상회담을 갖고 “전면적인 전략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높은 수준의 발전을 이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러는 앞으로 양군의 전략적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전략훈련, 연합 순항비행 등 영역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2012년부터 거의 매년 해상 연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훈련은 한반도 주변의 동.서해, 남중국해, 동중국해, 지중해 등에서 실시된다.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강화는 우리나라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9일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7대가 동해 독도 북동쪽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사전 통보없이 각각 10분가량 진입했다 빠져나갔다. 카디즈는 국제법상 영공이 아니지만 외국 군용기가 진입할 때는 해당국에 사전 통보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해당국은 영공 침범 가능성에 대비해 자국 군용기를 급히 출격시켜야 한다. 한국 공군도 이날 중·러 군용기보다 더 많은 숫자의 F-15K, F-16K 전투기와 공중급유기를 출동시키는 등 우발상황에 대비한 조처에 나섰다. 앞선 2019년 7월엔 중-러의 군용기가 카디즈를 넘나들다가 러시아 군용기 1대가 한국 영공인 독도 상공까지 침범해 한국 공군이 이들에게 경고 ‘실탄 사격’을 하기도 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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