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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실리콘밸리의 괴짜’, 잭 도시 트위터 CEO 물러나

등록 2021-11-30 14:27수정 2021-11-30 21:52

“창업자가 계속 이끌면 회사를 제약하게 돼”
2006년 트위터를 공동 창업한 잭 도시가 29일(현지시각) 트위터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뉴델리/로이터 연합뉴스
2006년 트위터를 공동 창업한 잭 도시가 29일(현지시각) 트위터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뉴델리/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소셜미디어 트위터의 공동 창업자 잭 도시(45)가 29일(현지시각)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도시 최고경영자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전자우편에서 “나는 이 회사가 창업 단계와 창업자로부터 탈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동안 노력했다”며 “마침내 내가 떠날 때가 왔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창업자가 기업을 이끄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들 이야기하지만, 이는 궁극적으로 심각하게 (기업을) 제약하고 실패의 요인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그의 후임으로는 이 회사의 파라그 아그라왈 최고기술책임자가 임명됐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도시는 곧바로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내년 주총 때까지 이사회 일원으로 남을 예정이라고 트위터가 밝혔다.

2006년 트위터를 공동 창업한 도시는 그동안 재계의 가장 수수께끼 같은 인물로 평가되어 왔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평가했다. 2008년 해고됐다가 2015년에 트위터에 복귀한 그는 2019년 아프리카에 오래 머물면서 일을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이 계획을 취소했다.

최근에는 암호화폐(가상자산)를 옹호하고 자선 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중요한 결정을 아랫사람들에게 위임하는 경영 스타일을 보인 도시는 최근 몇년 사이 뉴스레터 서비스 업체를 인수하고 음성 대화 서비스를 새로 시작하는 등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디지털 결제 서비스 업체 스퀘어의 최고경영자를 겸하면서 트위터에 관심을 덜 기울인다는 비판도 받았다.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지난해 트위터 주식을 대거 사들인 뒤 도시의 역할 변경 등을 포함한 개편을 요구하기도 했다.

외부에서는 비판도 받았지만, 트위터 내부에서는 그가 경영을 안정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 도시는 앞으로 스퀘어 경영에 집중할 전망이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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