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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조류인플루엔자 이번엔 유럽·아프리카 덮친다

등록 2006-02-14 19:06

나이지리아·그리스서 감염 증세
동남아시아와 중국을 휩쓴 조류인플루엔자가 아프리카와 유럽에서 빠르게 다시 번지고 있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 상륙한 조류인플루엔자는 13일 현재 36개 주 가운데 8개 주로 확산됐다. 어린이 2명은 감염 증세를 보여 정밀 검사를 받고 있다. 이들이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 아프리카 최초의 인간 감염자가 된다.

유럽연합 회원국인 그리스에서도 2명이 유사 증세를 보여 검사를 받고 있다. 한 명은 최근 백조와 접촉했고, 다른 한 명은 야생 오리를 사냥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1차 검사에선 음성반응을 보였다. 그리스에선 최근 테살로니카와 스키로스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아프리카 등지로 떠난 철새가 돌아오면서 유럽의 조류인플루엔자가 다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에선 최근 이탈리아와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등지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견됐다. 지난 7일엔 리투아니아에서 감염 의심 환자가 숨지기도 했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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