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프랑스 파리의 몽마르뜨 언덕에 시민들이 나와 있다. 파리/로이터 연합뉴스
스웨덴과 네덜란드, 크로아티아의 5일(현지시각)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국, 프랑스 등과 함께 유럽 전역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날 스웨덴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만7320명을 기록했다. 이는 확진자 집계 이래 최다로, 이전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해 12월30일 1만1507명을 훌쩍 뛰어넘는다. 스웨덴 공중보건국은 오미크론 변이가 자국 내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달 중순께 신규 확진자 수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공중보건국 관계자는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으나 아직 의료 시스템이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중환자와 사망자 수가 과거 최대치보다는 훨씬 적다고 말했다.
같은 날 네덜란드도 집계 이래 최다인 2만4500명의 신규 확진자를 보고했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네덜란드는 지난달 19일부터 필수 업소를 제외한 대부분의 상점, 식당, 박물관 등을 폐쇄하는 강력한 봉쇄조치를 취했지만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1주일 만에 거의 60%가 늘었다.
동유럽에서는 크로아티아가 이날 8587명의 신규 확진자를 보고했다. 이는 하루 전(5845명)보다 47% 증가한 수치이며 사상 최대 기록이다.
확진자 최다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는 프랑스는 5일에도 33만225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프랑스는 지난달 29일 처음 20만명을 넘어선 이래, 일주일 만에 30만명대로 진입했다. 가브리엘 아탈 정부 대변인은 이날 국무회의 뒤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마치 초음속처럼 늘어나고 있다”며 당분간 이러한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도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1만8724명으로 집계됐다. 영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하루 20만명이 넘은 것은 처음이다.
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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