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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일, ‘북·중·러 극초음속 위협 대응’ 위한 연구 협정

등록 2022-01-07 10:49수정 2022-01-07 11:37

미-일 외교·국방장관(2+2) 화상 회담
블링컨 미 국무 “북 핵·미사일 지속적 위협”
“중국, 도발적 행동…러시아도 안정에 위협”
“미-일, 우주기반능력 등 연구 위한 협력”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AP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AP 연합뉴스

미국과 일본이 7일 북한·중국·러시아의 극초음속 위협 대응 등에 관한 연구를 위한 새 협정을 맺기로 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외교·국방장관(2+2) 회담 모두발언에서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지속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번 주 가장 최근의 발사를 통해 그걸 다시 봤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5일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가리킨 것이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을 언급하기에 앞서 중국, 러시아에 대해서도 “육상, 해상, 우주, 사이버 공간에서 계속해서 국제규범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도발적인 행동은 대만 해협과 동중국해, 남중국해에서 긴장을 계속해서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의 군사력을 증강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은 물론 유럽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는 군사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북한의 핵 야심과 중국의 강압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으로 제기된 도전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런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 동맹은 지금 가진 수단을 강화해야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것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극초음속 위협 대응부터 우주기반 능력에 이르기까지 떠오르는 방위 관련 문제들에 과학자, 기술자, 프로그램 매니저들이 협력하는 것을 더 용이하게 할 새로운 연구·개발 합의를 출범한다”고 말했다. 미-일이 손 잡고 중국, 러시아, 북한의 극초음속 무기 위협에 공동 대응을 위한 연구를 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은 중국, 러시아와 극초음속 무기 개발 경쟁을 벌여왔고, 북한은 이번 미-일 외교·국방장관 회담 직전에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발표함으로써 주목도를 끌어올렸다. 극초음속은 마하 5 이상의 속도를 말한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장점을 갖춘 채 탐지·요격이 불가능할 정도로 빠르기 때문에 매우 위협적인 무기체계로 꼽힌다.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국가는 미국, 중국, 러시아, 북한 뿐이다.

미-일 외교·국방장관 회담은 지난해 3월16일 일본 도쿄에서 대면으로 이뤄진 뒤 10개월 만이다. 일본에서는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기시 노부오 방위상이 참석했다. 양쪽은 이번 회담에서 지난달 타결한 주일미군 주둔비 분담금 협정에도 정식 서명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미국,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알바니아의 요청으로 오는 10일 비공개 회의를 열어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안보리는 그동안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대부분 회의를 소집했으나,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북한을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채택하지는 못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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