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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캐나다 ‘백신 반대’ 트럭 시위, 유럽으로 확산

등록 2022-02-13 12:34수정 2022-02-13 12:55

시위대, 미국 연결하는 다리 봉쇄는 풀어
오타와 등에서 지지 시위 이어져
프랑스 파리에서도 차량 시위
네덜란드선 차량들이 의회 포위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캐나다 트럭 운전사들과 지지자들이 12일(현지시각) 온타리오주 윈저와 미국을 연결하는 앰배서더 다리 진입로를 막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윈저/로이터 연합뉴스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캐나다 트럭 운전사들과 지지자들이 12일(현지시각) 온타리오주 윈저와 미국을 연결하는 앰배서더 다리 진입로를 막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윈저/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해 항의해 캐나다와 미국 사이 주요 교역로인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의 다리를 봉쇄했던 시위대가 12일(현지시각) 봉쇄를 풀었으나, 항의 시위는 오타와 등 다른 지역으로 확산됐다. 프랑스와 네덜란드에서도 캐나다 시위에 자극 받은 백신 반대 차량 시위가 벌어졌다.

캐나다 윈저와 미국 디트로이트를 연결하는 앰배서더 다리를 봉쇄한 시위대가 이날 다리를 막던 차량들을 철수시켰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하지만 주변 지역에서 시위대가 다시 결집하면서 통행이 곧바로 재개되지 못했다.

캐나다와 미국을 오가는 트럭 운전사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해 지난 8일 이 다리의 통행을 막았다. 이 다리는 자동차 부품을 비롯한 두나라 교역량의 25% 가량이 오고 가는 주요 통로다. 이 여파로 미국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공장들도 타격을 받으면서 사태는 미국과 캐나다의 외교 문제로까지 번졌다.

시위대는 전날 법원의 봉쇄 해제 명령 이후에도 다리를 계속 막다가 이날 새벽 경찰의 해산 명령에 응했다. 하지만 다리 진입로 근처에 시위대가 다시 모이면서 교통이 이날 밤 늦게까지 6일째 차질을 빚고 있다.

백신 반대 시위는 이날 수도 오타와에서도 벌어졌다. <에이피>는 4천여명의 시위대가 오타와 시내로 모여들었다고 전했다. 시위에 참여한 30대 여성은 백신 의무화 반대 트럭 시위에 참여한 친척들을 지지하기 위해 나왔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모든 사람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할 권리를 원한다”고 말했다.

앨버타주와 매니토바주의 국경도 봉쇄된 상태이며, 서부 지역의 주요 교역로인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서리에서도 시위대가 국경으로 몰려 들었으나 교통이 차단되지는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프랑스에서도 이날 코로나19 방역 규정에 항의하는 이들이 트럭 등을 몰고 파리 시내로 몰려들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프랑스 북부 릴, 남부 페르피냥과 니스 등에서 시위대가 11일 밤부터 파리로 몰려 들면서 샹젤리제 등 도심의 교통 차질이 빚어졌다. 경찰은 최루가스를 쏘며 시위대 해산을 시도했고 54명을 체포했다. 내무부는 파리에서 7600여명이 시위에 나서는 등 전국에서 3만2천여명이 방역 규제 반대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도 이날 트랙터와 캠핑카 등 차량 수십대가 의회 건물 앞을 막고 방역 조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에이피>가 전했다. 차량 시위대 주변에는 “사랑과 자유, 독재 반대”라고 적힌 깃발을 든 지지 시위대도 모여 들었다. 온라인에서는 프랑스와 네덜란드 시위대 등에게 14일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로 집결하자고 호소하는 주장도 등장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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