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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유럽연합, 러시아 제재 방안 공개…금융시장·수입 차단

등록 2022-02-21 11:45수정 2022-02-22 02:30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처음으로 구체 거론
영국 총리는 “러시아기업에 달러·파운드 차단”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20일(현지시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때 가할 경제 제재 방안을 처음으로 구체 거론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19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 안보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뮌헨/로이터 연합뉴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20일(현지시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때 가할 경제 제재 방안을 처음으로 구체 거론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19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 안보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뮌헨/로이터 연합뉴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20일(현지시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받게 될 제재 조처로 국제 금융시장 차단과 유럽연합 제품 수입 차단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독일 공영방송 <아에르데>(ARD)에 출연해 “러시아는 원칙적으로 국제 금융시장 접근을 차단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또 “러시아가 경제를 근대화하고 다각화하는 데 긴급하게 필요한 모든 제품”에 대해 수출을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 금지 품목은 “유럽연합이 세계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며 러시아가 대체품을 찾을 수 없는 것들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서방 지도자들은 러시아가 침공할 경우 단행하기로 합의한 제재 방안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채 군사적 대응과 함께 전례 없는 경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만 언급해왔다고 <로이터>가 지적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다만 경제 제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 단행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전날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요청을 거부한 것이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제재는 막대하고 중대한 규모가 될 것”이라면서도 “우리는 러시아에 외교와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기회를 제공해야 하며 아직 기회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재의 효과에 대해선 “화석 연료가 러시아 수출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러시아 예산의 절반이 여기서 나온다”면서 러시아는 경제 근대화가 불가능한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러시아 기업들이 미국 달러와 영국 파운드에 접근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비비시> 방송에 나와 서방의 경제 제재는 자신이 그동안 공개적으로 언급했던 것보다 훨씬 더 광범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 친구들과 함께 파운드와 달러를 통한 무역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원유·가스·금속 등 천연자원의 주요 수출국이며 이들 품목은 미국 달러로 국제 거래가 이뤄진다. 이 때문에 러시아 기업들이 달러 시장 접근을 차단당하면 타격이 심각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서구 국가들 역시 러시아산 천연자원의 수입길이 끊기며 적잖은 타격을 감수해야 한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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