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료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이 러시아 쪽에 베이징 겨울올림픽이 끝날 때까지 우크라이나 침공을 늦춰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각) 미국과 유럽의 정보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국 정부 고위 관계자가 지난달 초 러시아 정부 고위 관계자에게 이런 요청을 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겨울올림픽은 지난달 4일 개막해 20일까지 열렸고, 러시아는 21일부터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운을 띄웠고 24일 침공을 단행했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4일 단독 회담을 했다. 당시 두 정상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확장을 반대하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내놓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는 정보는 신뢰할 만 하지만 이와 연관된 정보기관의 해석이 다르고 해당 정보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공유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 류펑위 대변인은 “이런 주장은 근거 없는 추측이며, 중국을 비난하고 비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