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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마리우폴 민간인 대피 또 무산…젤렌스키 “러시아, 오데사 폭격 준비”

등록 2022-03-07 07:39수정 2022-03-07 13:42

우크라·러시아, ‘휴전 위반’ 상대 탓
포위된 채 난방·전력·식수 모두 끊겨
러시아군, 키이우·오데사 공략에 집중
우크라이나 동부 마리우폴의 민간인 대피가 또 무산된 가운데 인근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싸우고 있는 친러시아 반군 세력인 ‘도네츠크 인민 공화국’ 군인들이 주민을 피난처로 이동시키고 있다. 마리우폴/타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동부 마리우폴의 민간인 대피가 또 무산된 가운데 인근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싸우고 있는 친러시아 반군 세력인 ‘도네츠크 인민 공화국’ 군인들이 주민을 피난처로 이동시키고 있다. 마리우폴/타스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1일째인 6일(현지시각) 러시아군의 포위 공격을 당하고 있는 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주민 대피가 또다시 무산됐다고 국제 적십자위원회가 밝혔다.

적십자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어 “마리우폴에서 민간인의 고통이 극심한 가운데 약 20만명의 민간인을 대피시키려는 두번째 시도가 중단됐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군이 포위한 채 공격을 벌이고 있는 이 도시는 현재 난방, 전력, 식수 공급이 끊긴 상태라고 통신은 전했다. 마리우폴에는 러시아의 침공 전 약 40만명의 주민이 살고 있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3일 2차 회담에서 마리우폴 등지의 민간인 대피를 위한 통로를 만들고 일시 휴전을 하기로 했으나, 5일에 이어 6일에도 민간인 대피는 무산됐다.

마리우폴 시의회는 두쪽이 이날 저녁까지 일시 휴전에 합의했으나 러시아군이 포격을 그치지 않아 민간인 후송대가 출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성명을 내어 “이런 상황에서는 민간인 대피를 시도하는 게 너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애초 이날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주민 대피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도네츠크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은 우크라이나군이 휴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민간인 대피 실패를 우크라이나 탓으로 돌렸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마리우폴 인근의 소도시 볼노바하에서는 민간인 대피 계획에 따라 약 400여명이 도시를 벗어났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혔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수도 키이우(키예프) 북쪽에 집결한 러시아군은 이날 키이우 외곽 도시 공격에 집중했다. 러시아군은 특히 키이우 바로 북쪽에 있는 소도시 이르핀을 집중 폭격해 어린이 2명 등 일가족 3명이 숨졌다고 영국 <비비시>(BBC) 방송이 전했다. 주민들은 러시아군의 진격을 저지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군이 폭파시킨 다리를 통해 도시를 벗어나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러시아군이 점령한 남부의 헤르손에서는 5일 수천명이 광장에 모여 우크라이나 국가를 부르며 러시아군의 철수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광장에는 기관총과 소총 등으로 무장한 러시아군이 배치돼 있었지만, 주민들의 시위를 막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의 러시아군은 마리우폴과 헤르손에 이어 흑해 최대의 항구도시인 오데사 점령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동영상 연설에서 “러시아군이 오데사 폭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역사적인 전쟁 범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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