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체조선수가 국제대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지하기 위해 관련 상징물을 착용했다는 의혹을 받아 조사를 받고 있다.
국제체조연맹(FIG)는 러시아의 이반 쿨리악 선수를 윤리위원회에 회부했다고 <비비시>가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쿨리악은 5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월드컵 경기 평행봉 부문에서 동메달을 딴 뒤 가슴에 테이프로 ‘제트’(Z) 자를 만들어 붙이고 시상식에 나서 금메달리스트인 우크라이나 출신 일리아 코브툰 옆에 섰다.
‘제트’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의 탱크와 군용 차량 옆면에 쓰여진 것이 목격되고 또 전쟁에 찬성하는 러시아 정치인들이 달고 다니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상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국제체조연맹의 출전 금지 이전에 이번 국제 대회에 출전했다. 이들 나라의 선수는 국제체조연맹의 제재 결정에 따라 7일부터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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