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유럽연합, 우크라이나 ‘신속 가입’ 사실상 배제

등록 2022-03-11 12:15수정 2022-03-11 12:28

프랑스·네덜란드 등 부정적 반응 보여
러시아 에너지 수입 완전 금지도 부정적
2027년까지 점차 줄이는 방안 부상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10일(현지시각) 프랑스 베르사유에서 열린 유럽연합 회원국 비공식 정상회의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베르사유/EPA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왼쪽)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10일(현지시각) 프랑스 베르사유에서 열린 유럽연합 회원국 비공식 정상회의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베르사유/EPA 연합뉴스

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이 10일(현지시각) 프랑스 베르사유에서 만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를 논의했으나 우크라이나의 특별 절차를 통한 신속한 유럽연합 가입은 사실상 배제했다.

유럽연합 27개국 정상들은 이틀 일정으로 이날 시작된 비공식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신속한 유럽연합 가입에 대해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유럽연합 가입 절차는 보통 몇년이 걸리며, 최종적으로 27개 회원국 전체의 승인이 필요하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으나, 우크라이나가 빠르게 유럽연합에 가입할 가능성은 배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오늘 우리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나라의 가입 절차를 진행할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도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우크라이나의 가입은 장기적으로 보면 가능할 수 있다”면서도 “신속 절차 같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정식 가입 신청서에 서명하면서 특별 절차를 통한 즉각적인 가입 승인을 요청한 바 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나올 최상의 결과는 우크라이나가 ‘유럽 가족’에 속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정상들은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는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마크롱 대통령은 점차적으로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줄여 연말까지 수입을 중단한다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제안이 많은 회원국들에게는 비현실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뤼테 총리도 “러시아산 가스와 석유 수입을 완전 중단하는 방향으로 서둘러 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 수입 완전 중단에 반대하고 있다고 <에이피>가 전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유럽연합의 러시아산 화석연료 의존도를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공개했다.

유럽연합은 전체 가스 수입량의 40% 정도를 러시아에서 들여오고 있으나, 독일과 이탈리아가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더 러시아산에 의존하고 있다. 석유의 경우도 폴란드는 전체 수입량의 67%를 러시아에서 들여오는 반면 아일랜드는 수입 물량의 5%만 러시아에서 들여오고 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